| 이승광 /뉴스1 DB© News1 권현진 기자 |
구피 출신 보디빌더 이승광이 "개돼지들의 나라"라며 21대 국회의원선거 결과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그가 신천지교회 신도라는 의혹도 불거졌다.
국민일보는 17일 이승광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진) 신도일 수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지난 1월22일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 요한 지파 과천 성전에서 포착한 이승광의 사진을 공개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당시 이승광은 집회장 입구에서 신천지 로고가 새겨진 띠를 두른 채 집회에 참석하려는 신도들을 상대로 인사를 나눴고, "구피의 이승광씨가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신천지가 신도들의 집회장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만큼, 신천지 신도가 아닌 이상 아무나 집회장 앞에서 안내요원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승광은 과거 SNS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쓰는 특정 용어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4일 인스타그램에서 "사랑하는 친여동생이 신앙의 길로 들어섰다. 감격의 순간. 부모님을 전도한지 12년만에 드디어 친여동생이 참 하나님을 만났다"고 적었다.
| 이승광 SNS 캡처 © 뉴스1 |
이어 "#이제는#모두#참#믿음의 가족#가족전도#죽을만큼힘듦#아쉽지만#10만수료는#못하네요#그래도괜찮아#진심넘기쁨#진리가너희를자유케하리라#너희가놀때나는일했다"라고 긴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중에서도 "참 하나님"과 "10만수료"라는 표현은 신천지교회에서 강조하는 용어로 여겨진다. 신천지 측은 지난해 11월10일 경기도 고양과 부산, 광주 등에서 10만3764명의 신도가 신천지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고 알린 바 있다.
한편 앞서 이승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게 백의민족 정의나라 황제의 나라인가? 인천 제주 중국이고 경상도와 전라도는 그렇다 치지만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대전도 다 전라도? 뭐냐? 아님 조작이니?"라는 글을 남기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불만을 밝혔다.
그 과정에서 그는 "문수령님" "개돼지들의나라"와 같은 발언을 내놓았고, 해당 글 밑에는 해시태그로 "하나님" "임재만이" "우리의살길" "주여빨리오소서"라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표현'이라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승광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잠시 삭제했지만, 이내 다시 계정을 복구하며 주장을 이어갔다.
이승광은 다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 블로그에 (올린) 소신 발언이 이 난리인가"라며 "뭐가 무섭다고 아침 댓바람 전화 오고 이 난리인가? 이 나라가 그렇게 무서운가? 이 정권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사회주의가 무서우면 왜 그들을 찍었나?"라며 "내 지인들 나 아는 사람들 연락 안 받을 테니 전화 사절합니다. 이게 날 걱정해서 전화 한 거냐. 다들 자기들 걱정되니 전화하는 거겠지요"라고 덧붙였다.
또 이승광은 "싹수가 노랗다 못해 인성과 근성이 드러난 것"이라며 "진짜를 진짜로 얘기한 게 문제라면 당신들이 진짜가 아닌 가짜인 곳으로 떠나시오. 그리고 나랑 인연을 끊으시던가 나를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웬 거짓 감성과 없던 관심"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승광은 "난 내 나라를 지키겠소 #나혼자"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이승광은 1976년생으로 지난 1996년 구피 1집 앨범 '많이 많이'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보디빌더로도 활동, 지난 2007년 서울시장배 보디빌딩대회 70kg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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