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간(肝)질환, 지난 20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알코올성 간질환이 80% 이상 크게 늘었지만 만성 B형간염은 30% 이상 감소했다. 비만·당뇨병 인구가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꾸준히 증가했다. ◇술 때문에 간질환… 젊은층에서 급증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준 교수팀은 1998~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약 20년 새 알코올성 간질환은 유병률이 3.8%에서 7%로 증가했다. 남성은 7.5%에서 12.3%로, 여성은 0.2%에서 1.7%로 증가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세포가 손상을 받아 생긴 것이다. 과도한 음주의 기준은 남성은 일주일에 알코올 210g 이상, 여성은 알코올 140g 이상 섭취하는 것이다. 소주 한 병에 알코올이 60g 정도 들었다 치면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3~4병 이상 마시면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40세 미만 젊은층에서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이 크게 증가했다. 19~29세는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이 1.6%에서 6.4%로, 30~39세는 3.8%에서 7.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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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교수는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비율이 아니라 술로 인해 간질환까지 생긴 사람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의미"라며 "술을 마시는 나이가 젊을수록 중독 위험이 큰데,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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