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만난거 10개월여 지난것 같네요.
저 된장녀 절대 아닙니다.(평범한 여자일뿐)
서로 호감을 느끼며 급속히 좋아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만난지 10여일만에 네게 어울릴 것같다고 선글라스 하나를 선물해 주었죠.
ㅋㅋ 그런데 구짜짝퉁(큐빅 20개도 넘개 빠져 있는 그런 안경ㅋㅋ)
생각할 수록 이게 날 뭘로 생각해서 그러는지 차근차근 서운함을 말했죠.
그런데 그사람은 자기가 밤에 사서 어두운탓에 알지 못했다며 나한테 더 서운해 하는 모습이 보였죠.이틀후 안경점에서 중저가의 선글라스를 다시 사서 주더군요.
그리고 나서 몇달후 트레이닝이 어울인다며 바지와 티셔츠를 또 사왔어요.
그런데 색도 어울리지 않고 바지도 나한테는 큰거였죠.
그냥 고맙다고 받아서 옷장에 처박아 뒀죠.
제가 속마음을 말하는 시기가 있었죠
"다른 커플처럼 당신을 늘 생각할수 있는 작은 목걸이나 꽃다발도 받고 싶은게 여자이고 나라고"
그사람은 제가 자기를 물질적으로 무엇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쯤 생각하면서 서운하다고 하더군요.
적반하장도 참!!
그래서 제가 화를 냈죠.
여자가 꽃과 목걸이정도 받고 싶은게 뭐가 이상하고 화낼상황인지 모르겠다고요.
남친은 그제서야 오해라고 미안하다고 다음에 꼭 해주겠다고 말하고 일단락 됐죠.
며칠후 남친 회사에서 야유회겸 거제도 여행 갔다가 오면서 사왔다면 기념품 하나 내밀더군요.
근데 그냥 오천원짜리 거제도 모양이더군요.
에휴~~
그러고 나서 2주일후 (내심 오래 걸리는 이유에 기대치 상승) 제게 준 선물상자
보석함을 열어보았죠.
짜짠~~
우악 실처럼 가는 14k목걸이에 거북이 등처럼 큐빅박힌 동그란 펜던트!!(굉장한촌스러움)
정말 값이 문제가 아니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꼭 물건이나 선물로 사랑의 크기를 제가 재고 싶었던것은 아니지만 10개월 만나면서
너무 사랑해서 미칠것 같다는 사람의 선물이 이대로 넘어가도 아무생각없이 좋다고 해야 되는지
아니면 어떤 말로 제 서운함을 말해서 그가 알게 할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저도 받기만 하지 않습니다.
(선물도 하고 그러거든요.)
이사람 정말 절 사랑하는거 맞나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연애고수님들 조언 꼭 부탁드려요^^**
참고로 제가 굉장히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런 남친의 꽝 센스에 늘 서운해 하고 있다는 두가지 마음으로 괴롭습니다. 사랑의 의심도 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