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뭐 이런데 이딴걸 올리나..............싶으나,,,,
저는 두달 후면 계란 한 판,
아직까지는 꽃다운 스물아홉의 처자입니다.
저의반쪽 낭군님은 갓 스무살, 파릇파릇한 재수생ㅋㅋ
뭐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이 시간 피시방에서ㅋㅋ몇자 끄적여봅니다.
저는 요즘 참 고민이 많습니다.
가정생활, 직장생활, 남자친구...
(뭐ㅡ2년을 넘게 사랑을 유지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에,
남들 눈 피해가며 택시에서 공공칠로 데이트하던 사연,
구구절절 다 늘어놓으면 저에겐 드라마지만, 남들한테는.....ㅋㅋㅋㅋㅋㅋ
제가 이니와 연애하던 시대적 배경이, 저는 스물일곱, 그니는 열여덟이었으니까요,ㅋㅋ)
특히 남자친구가 각별이 집착하고 아끼는..........수많은 문구류ㅡ,.ㅡ
저는 이럴때면 아주 속이 터져 죽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무쟈게 돈도 아끼고, 저에게 아낌없이 퍼주는 너그러운 낭군이시지만,
근처에 서점이나 문구점이 보이면, 눈이 뒤집혀 거의 빙의수준입니다.
풀지도 않는 문제집 차곡차곡 쌓아놓고, 꼭 사야한다며 기어이 사는 철없는 낭군..
그나마 이건 제가 하도 잔소리를 해대서 좀 덜 삽니다.
그런데.....문구류에 시선을 돌리면........뜨................악. 시.선.고.정!
눈속에서는 무한 레이져, 태양의 몇만배나 되는 이글이글한 눈빛을 보내죠.
모나미나 빅펜같은 싸고 질 좋은 볼펜이 집착하면 제가 좀 덜 하겠습니다만,
아니 이건 뭐 하이테크로 깜지를 하냔 말입니다.
처음 구입할땐, 가뿐히,
"아~이거면 충분히 6개월은 쓰겠지?" 근데 이게 왠걸요~
한달도 채 되기전에 펜이 다 떨어졌다며, 또 사려듭니다.
휴,,,문제는 그것만이 아닙니다. 무슨 남자애가 펜을 색깔별로 다 모은답니까?
내 참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제가 생각 해 낸 것이,,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
하이테크보다는 저렴하고 품질도 괜찮은 펜 하나를 선물로 줬어요,
반응은 역시,,,우-왕-굳-뜨-였습니다.
저는 몹시 흡족했어요^^ 뭐 펜이라는게,,검정 파랑 빨강 세개만 있으면 되는거니깐,,
그...런...데.....제 남자친구 왈,
"나 이펜 맘에 들어~이왕 사준거니깐, 색깔별로 다 사주라!!!!"
뚜둥..뭐 저런게 다있나ㅡ,.ㅡ
휴,,,,,,,,,,,,수험생 뒷치딕갈; 2년연속 스트레스에 제 흰머리가 늘어만 갑니다..
제발...이 죽일놈의 집착,,이제는 버릴때도 되지 않았나,,싶네요.
훗, 뒷담살짝했더니, 굉장히 상쾌하네요,,
사실,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은 남자친구에게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싶었는데,,풉!!!!
저희는 차이나는 것 투성입니다.
나이차이 : 9살
키차이: 30센치
몸무게차이 : 약 30킬로그램
피부톤 : 하얀피부와 잿빛피부(그분)
세대차이 : 노래방 가면 최신곡 부르는 남친 앞에서 Ref노래 부르는 나.ㅋㅋ
하지만, 사랑은 하나입니당~유후훗!!
꾸꾸!! 힘내서 수능 대박나라~~~~~~~~~~~쫌!!!!!!!!!!!!!!!!!!!!!!!!!!!!!!
그래도 별로 차이는 안나보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분의 극심한 노화로 인해,,,오땡큐^^
뭐 별말은 아니었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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