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0년 6월 중순
저는 미성년자였을때부터 일찍 사회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남자친구=오빠라고 칭하겠음.) 오빠를 직장에서
상사로 알게 되었습니다.
몇번 마주치고 스치다가 어느날, 우연하게도 둘이 얘기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뭐 평소에 그냥 간단한 인사정도만 하고 서로의 이름정도만 알던 사이였는데
뭐..정말 어쩌다가 였지요^^
그날 둘이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서로 호감이 있어서 번호를 교환했고 그후로 잦은 문자와 전화통화
또 퇴근 후에 같이 밥도먹고 뭐 그러다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오빠가 저한테 먼저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사실 그전에는 제가 성격이 조금 적극적이라서 제가 먼저 연락을 했었거든요.
그게 버릇을 잘못 들였는지, 제가 하루 이틀 연락 안해도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더라구요.
*참고로 저희는 같은 직장에 다니지만, 음.. 뭐라고 해야될까요 근무하는 공간이 달라서
같은 동네에 있어도 일부로 보러가지 않으면 잘 못봐요;
그러다 3개월이 흐른 10월 말쯤,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에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를 하고 바로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사정이 생겨 부모님을 뵈러 지방에 내려가야 하기때문에 직장도 그만두고..그냥 말그대로
'잠수'를 타버렸어요. 11월이 되면서 새마음 갖고 다신 연락 하지 말고 다신 오빠 생각 하지 말자는
마음을 굳게 먹고 12월 중순까지 참 잘 버티다가, 크리스마스 전인 12월 22일날
오랜만에 직장근처인 곳에 올라와 친구들과 함께 카페도 가고 영화도보고 밥도 먹었는데
정말 갑자기 생각이 나는거에요 문뜩..그래서
정말 잘 참아내던 2달, 내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짓을 하고야 말았어요.
오빠에게 다시 연락을 했고 오빠는 왜그랬냐며 다신 그러지 말라며 절 다시 받아줬지요.
그렇게 다시 또 만나며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1월 10일이 조금 지나고부터 또 다시
전화도 안하고 전화도 안받고..계속 반복되었는데 그러다가
이번주 월요일날 전화한통 하고
그다음부터 쭉..연락이 없는거에요. 전화를 해도 받질 않고..
뭐 사정이 있어서 그렇겠지..하고 넘어가려고 햇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싶어서
오빠친구분을 만나게 됐어요.(제가 연락을 해서 뵙자고 한거구요)
오빠 친구분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고민상담을 했는데
처음엔 역시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이 맞는지 오빠편을 들으시더니..
한숨을 쉬시더니 사실대로 말씀해주시더군요.
지금 오빠가 만나는 여자가 나 말고 또 잇다고..뭐 한명인지 두명인지 세명인지..
또 오빠가 지금 만나는 여자분들 중에 한분의 이름을 저한테 말씀해주셨어요
그러면서 그여자분은 지금 2년째 만나고있고 부모님 직업이 정말..대단하신 분들이더라구요..
그얘기를 듣자마자 정말..그냥 멍~했어요.
믿고 싶지 않았고 정말 정작 믿기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막 그런거 있잖아요.
여자의 촉? 뭐 이런거.. 지금 당장 오빠네 집에 가봐야 겠는거에요. (오빠 혼자 살아요)
정말 아침 일찍이었는데 일단 가봐야겠는거에요 그얘기를 듣고
그런건지 몰라도 느낌이 너무 안좋아서
오빠친구분께 인사하고 당장 택시타고 오빠네집에가서
열심히 문 두드렸어요.
한 3분뒤쯤 이었나..오빠가 자다깬 목소리로 누구세요? 하는 목소리가 들리길래
나야 문좀 열어봐 했더니 갑자기 우당탕탕 소리가 나더니
반바지와 패딩 하나 입고 나오는거에요.
평소 같으면 '들어와' 햇을텐데..
밖에 나와서 얘기하는데 집에 누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친구?' 햇더니 '아니..**' (**=여자이름이엇음)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게누구야?' 라고햇더니 '친척동생..' 이라고 말하면서
거짓말 하더군요. 오빠가 말한 **이란 여자 이름은 아까 오빠친구분이 말씀해주신
여자분 이름이었구요..오빠한텐 친척여동생이 없다고하네요..
그래서 저는 '아무리 친척동생이라도 여자고..오빠네집은 원룸..' 이라고 하니까
'개도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야' 라며 화를 내더라구요..
너무 당황스럽고 화도나고.. 그래서
'일어나서 전화해' 하고 그냥 와버렸어요..
사실 저도 오빠네집에 놀러가고 많이 들락달락했는데
그때 오빠 서랍에서 한 여자분과 함께 찍은 스티커사진이 있었어요.
500일 기념이라면서..찍은사진
근데 전 그사진보고 옛날 여자친구인가보다 하고 말았거든요..
뭐 아무튼,
사실 오빠친구분한테 얘기를 들었을 당시에는 '아 그냥 쫑내버려야지 더러운 자식'
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집에와서 혼자 여러가지 생각 해보니 정말..
내가 울어야될지 화내야될지 어떻게해야 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조금 잇다가 전화오면, 어떻게 무슨말을 해야될지도모르겟구요..
제가 타지역에서 혼자 생활하는건데, 대략 반년동안 오빠는
제가 정말 많이 의지할수 있고 항상 기대감을 주는 사람이었어요 정말.
정말 아무것도 모르겟네요 어떻게 해야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