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하니깐 널 놓아주는거야.
사랑해서 헤어질거면 시작도 안했습니다. 이런 남자에게 "그럴순 없어" 를 외쳐봤자 돌아오는 건 한정할 수 없는 그의 슬픈 눈빛뿐.
합당한 이유를 말해주길 바라지만 그는 더 이상 말이 없습니다. 너무 사랑해서가 아니라 정말 할말이 없기 때문이죠. 무엇 때문에 그가 나를 떠났을까 머리를 짜 짊어봤자 명쾌한 답이 나올리 만무하죠. 그가 바랐던 건 당신을 놓아주는게 아니라 바로 당신이 알아서 떠나주는 거였으니깐...
2. 우린 안맞는 거 같다.
멀쩡히 1년 넘게 사귀어온 그가 어느날 내뱉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 성격 차이는 이혼 사유도 된다지만 자기 입맛에 꼭 맞는 그런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더구나 1년이면 대충 알건 다 알고도 남았을 시간입니다. 새삼스레 이제와서 맞지 않는다는 따위의 변명을 늘어놓는 그 남자에겐 이미 다른여자가 생겼을 가능성이 99.9%
3. 내가 요즘 마음에 여유가 없어.
이 말을 다시 하면 내겐 더이상 "널 사랑할" 마음에 틈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다른 여잘 사랑할 마음이 여유는 매우 충분합니다.
여자들은 남자의 이런 말에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 비난하곤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그를 감싸주지 못했던 나의 행동들은 얼마나 이기적이었던가. 하지만 마음 약한 당신이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동안 그는 벌써 새로운 여자와 달콤한 행복에 젖어 있을것입니다.
4. 나보다 더 좋은사람 만나
남자들은 절대 여자가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길 원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천사표 도장을 찍은 남자라도 헤어지는 마당에 그런 진심을 품을리 만무하죠. "너같은여자가 어디서 나같은 남잘 다시 만나겠느냐" 정도라면 그래도 양반스타일. 사람을 만나는것이 무슨 해마다 업그레이드그 필요한 휴대폰인 양 떠느는 이 남자야말로 어떻게든 지금 이 여자보단 더 멋진 여자를 찾고야 말겠다는 생각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5. 기다릴께
두고 보자는 사람 치고 무서운 사람 없듯 기다린다는 남자 치곤 진짜 기다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영화속에서 존재할뿐. 이 네 음절 말에 현혹된 여자들은 종종 연민에 사로잡힙니다. 헤어진 후 나밖에 모르는 불쌍한 그의 삶이 걱정스러워 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내를 모르는 남자는 금세 지루한 기다림에 싫증을 느낄 것 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여자들을 향해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길 것입니다.
6. 이건 사랑이 아닌것같아
대체 그럼 사랑이 뭐라 생각한단 뜻일까요? 지금까지 했던 "사랑한다" 는 말들은 다 무엇을 뜻하며 그동안 나눈 숱한 키스와 뜨거운 밤들은 또 무엇을 의미한단 말인가요? 여자들도 남자들의 "사랑해"가 영원히 사랑할 것임을 맹세라고 믿고 싶어하지만 그들의 그 말엔 언제나 "현재는" 이라는 조건에 전제되어 있습니다. 사랑을 속삭이던 그때 그 시절에 그는 정말로 당신을 사랑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 더 이상은 아니라는 사실.
7. 더이상 널 힘들게 만들기 싫다
비교적 솔직한 표현이라고 해둡시다. 왜 당신을 힘들게 만들었는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일단 당신이 힘들어할 만한 나쁜짓을 많이 했거나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우유부단한 이 남자는 지지부진한 관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당신을 달른 여자들과 저울질해가며 괴롭혀왔을 것입니다. 그에게 새삼스럽게 양심이란게 생겨났을 리 만무하지만 적어도 이젠 그놈의 저울질에 쏟을 정력은 남자 있지 않습니다. 더 이상은 그가 힘들어 못 견딜 모양이니...
8. 오랫동안 생각해봤어
못된 남자들의 대표적인 특징 중의 하나가 즉흥적이라는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해봤다는 이말은 그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어니 어쩌면 그 나름으로서는 오랜 시간의 고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오래의 기준이 일주일을 넘기지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을뿐이죠. 따라서 단지 햇빛이 너무 눈부셔 이별을 고한다 해도 이상할게 없습니다.
9. 넌 정말 좋은여자야
그렇게 좋은 여자를 왜 떠나시는지? 아마 이 말을 하기 며칠 전부터 그는 당신에게 어떠한 스킨십도 하려 들지 않을것입니다. 그에게 당신은 좋은여자 "친구" 일 뿐이니깐요. 하지만 아예 당신과 연락을 끊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너무 편한 당신이기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다시한번 접근해올 것임이 분명하죠.
10. 당분간 혼자이고 싶어
정말 혼자이기를 원하리란 순진한 믿음을 버리자구요. 자신의 치부를 아직 모르거나 간섭받을 염려가 없는 예쁜 여자앞에서만은 예외일테니. 남자들은 자신의 자존심에 큰 손상을 입었을때 동굴속으로 숨어버립니다. 그러고는 마치 상처입은 곰처럼 잔뜩 움츠린 채 더이상 어떤간섭도 거부하죠. 먹을 게 떨어지만 다시 기어 나오긴 하지만 들어갈 때와 같은 그이길 기대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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