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_기피 리스트를 확실히 어필해라
‘눈이 높다’ ‘까다롭다’고 하는 친구들의 핀잔이 두려워 ‘남자면 다 좋아’라는 식으로 말하면, 폭탄을 맞을 확률은 더 높아진다. 반면 이상형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한다면 까다로운 취향 때문에 소개팅해주기 어렵다는 인상을 가중시킬 뿐이다.
소개팅에서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파트너를 만나 2시간 동안 괴로운 시간을 보낸 후, 우울함에 빠지고 싶지 않다면,‘기피 리스트’를 작성해라. 너무 말랐거나, 말이 없는 사람, 교정기를 낀 사람 등 절대 매력을 느낄 수 없는 남자의 코드를 열거한 기피 리스트를 주선자에게 알리는 것. 위험요소는 제거하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Step 2_그에 대한 주변 정보를 취합해라
소개팅 파트너가 정해졌다면,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라. 일단 주선자에게 간단한 프로필부터, 외모, 성격, 대인관계에 대해 꼼꼼히 물어라. C양은 실연의 상처를 소개팅으로 극복하고자 석 달 동안 11명의 남자를 만났으나, 이 과정을 생략하여 대머리 아저씨를 만나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일단 남자를 많이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바지만 두르면 오케이’란 생각으로 소개팅에 임하지 말 것.
1시간도 같이 있고 싶지 않은 남자를 만나는 과정을 반복하면 소개팅이 두려워진다. 폭탄이 아니더라도 비슷비슷한 첫 만남을 반복적으로 가지면 의욕도 떨어져 괜찮은 옥석을 가려내기 힘들어진다.
괜찮은 남자와의 소개팅을 도모하고 싶다면, 주선자에게 그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모아라. 최소한 대머리는 만나지 않을 것이다. 적극적인 걸이라면, 친구의 친구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찍어 소개팅을 도모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Step 3_그의 동네를 체크할 것
주선자에게 그에 대한 프로필을 물을 때,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것이 그가 사는 동네다. 편협한 지역주의도 경제력을 판단하기 위함도 아니다. 사는 지역에 따라 그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는 지역이 비슷할 경우, 유사한 환경에서 자랐기에 공통된 화제가 많아 화기애애한 소개팅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 게다가 반경 2km 이내에 살고 있는 커플이 과반수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지 않은가! 동네가 가까우면 그만큼 성공률도 높아진다. 일산과 분당 간의 연애, 생각만 해도 진이 빠지지 않는가!
Step 4_싸이 홈피 확인은 필수!
백문이 불여일견! 주선자 설명보다는 직접 그의 사진과 글을 보는 것이 좋다. 싸이 홈피를 방문하면 그의 생김새는 물론, 취향과 성격, 대인관계 등 그에 대한 간단한 프로필을 알 수 있다. 홈피를 통해 그의 취향을 파악하면 상대가 마음에 들 경우 소개팅에서 공통의 화제를 은근슬쩍 제시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
왠지 스토킹 같아 마음에 걸린다면 이렇게 생각하자. 홈페이지는 개인적 공간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라고. 단 혹시 이벤트에 걸릴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하고 그의 홈피를 찾을 것. 물론 상대방도 당신의 싸이 홈피를 체크할 수 있으니 숨겨야 할 과거는 1촌 공개로 바꾸어두길!
Step 5_전화나 메신저로 대화를 나눠라
소개팅의 달인인 편집부의 에디터 P는 소개팅 약속을 잡는 남자의 태도만 봐도 그 남자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약속 당일까지 약속을 확인하는 문자 하나 없는 남자는 그 소개팅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남자, 문자를 보내는 남자는 소심한 남자, 전화를 거는 남자는 매너가 좋은 남자, 메신저 주소를 물어 대화를 트는 남자는 연애를 할 준비가 100% 된 남자라는 것이 그녀의 결론. 게다가 통화나 메신저로 대화할 경우 소개팅 당일의 어색함을 줄일 수 있고, 이미 알고 지낸 사람인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는 것이 그녀의 결론. 소개팅 이후 그의 연락을 기다리는 지루함이나 주선을 통해 그의 마음을 떠보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메신저를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우회적으로 그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다.
Step 6_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주선자를 이용하라
사전 조사에서 당신의 기준에 미달되는 남자라고 판명되었으나 혹시 흙 속의 진주일지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이 있다면, 혹은 주선자와의 친목을 생각해 차마 소개팅을 거부할 수 없다면, 소개팅 자리에 주선자를 동반해라. 주선자가 싱글일 경우 2:2 미팅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 불편한 자리를 피하는 묘안일 뿐 아니라, 소개팅의 경우 사람의 한 면밖에 볼 수 없지만, 편안한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보고 그의 매력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Step 7_최대한 마음을 비워라
사전작업을 통해 그를 다 알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다. 스캐닝 작업을 통과한 남자라도 실제로 만났을 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는 법. 당연한 얘기지만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다.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소개팅에 임하라. 그리고 상대에게 이후에 만나자는 연락이 온다면 적어도 세 번은 만나라. 자라나는 새싹은 밟지 말고 묘목으로 키우는 것이 내 짝을 만나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