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스포트라이트는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이 독점하고 있지만 한국영화 최초의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기록은 공동의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and Sciences, AMPAS)는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이승준 감독(PD 감병석)의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이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선정됐다.
'부재의 기억'은 참사의 책임소재를 묻는 대신 참사 당시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16일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는 '부재의 기억'과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 존', '라이프 오버테이크 미', '세인트루이스 슈퍼맨', '워크 런 차차' 등 다섯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그 전까지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장편 극영화와 단편 다큐멘터리가 함께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