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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사랑을 힘껏 담아낸 붓터치
아린아린이 2020-01-30     조회 : 268

초상화 화가인 '마리안느(노에미 멜랑)'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여성,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결혼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제안을 받고 브르타뉴의 한 섬으로 향한다. 엘로이즈의 집에 도착한 마리안느는 '소피(루아나 바야미)'의 도움을 받으며 엘로이즈 몰래 그녀의 초상화를 그려나간다. 그러나 그림을 그릴수록 마리안느는 점차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히고, 엘로이즈와 뜨거운 시선을 나눈다.  

지난 몇 년 사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이른바 '여성 서사' 영화의 바람이 거세다. 물론 구색만 맞추다 실망을 주는 작품들도 있었지만, <캐롤>과 <벌새>처럼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들도 꾸준히 등장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한다. 이 작품은 두 여성 간의 사랑을 담은 그림과 서로를 바라보는 동등한 시선을 통해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신화와 질서를 다시 쓰는 퀴어 멜로드라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느린 영화다. 한 씬 한 씬의 길이가 길고, 화면 전환도 많지 않다.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감정선을 묘사하고 전달하는 방식도 느리다. 길고 느린 쇼트들은 주인공들의 표정 변화와 제스처로 가득하다. 배경음악도, 대사도 거의 없고 파도 소리, 바람 소리, 장작 타는 소리, 연필이 서걱거리는 소리가 빈 공간을 대신 채운다.

하지만 지루한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강렬하다. 영화가 끝이 나면, 가슴이 먹먹하고 미어질 정도로 아픈 채로 반쯤 어둠에 가려진 채로 엘로이즈를 바라보는 마리안느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열심히 되새기게 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 영화의 스토리텔링이 마치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도 같기 때문이다. 선 하나, 붓터치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고심 가득한 마리안느처럼, 이 영화는 제스처 하나, 한 순간의 표정 변화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한 장면 장면마다 힘을 주며 느리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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