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저녁을 먹고 집앞 놀이터에 갔어요. 바로 옆에 체육관과 공원이 있어서 어린이집 다니는 딸이 갑자기 산책 가자고 했죠. 열심히 뒤따라 갔는데...
순식간에 아이가 사라졌어요. 아니는 씽씽이를 타고 저는 걸어갔죠. 아이가 없어져서 아이가 사라진 곳으로 계속 찾아 다녔죠. 아이가 안보였어요. 혹시나 집에 먼저 들어간 것은 아닌지 남편에게 전화를했죠. 아직 안왔다고 했어요. 그래서 갈만한 장소를 다 살펴보았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관리사무소에 cctv 보여달랬더니 경찰서에 신고해야만 가능하다네요.
남편도 집 밖으로 나와서 찾기 시작했죠. 저는 찾다가 일단 핸드폰도 베터리가 없어서 집에 한사람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집에 들어와서 신고했죠. 잠시 후에 남편 전화가 와서 아이 찾았다고 했어요. 경찰관이 아이 데리고 지나가는 모습을 봐서 데리고 오고 있다했죠.
아이에게 물어보니 엄마가 보이지 않아서 지나가는 언니. 오빠가 있길래 경찰서 신고해달라고 했다네요. 경찰관이 올때까지 이분들이 마트에서 물도 사주고 잘 달래줬다네요. 경찰관이 와서 아이가 엄마. 아빠, 자기 이름을 얘기해서 경찰관이 집을 찾아 오는 중이었다네요.
어찌나 깜짝 놀랐는지.. 물론 100% 제 잘못이죠. 제가 걸어가지 않고, 뛰어갔다면 괜찮았을텐데... 신기하게도 아이가 멀쩡했어요. 오히려 엄마, 아빠 미안하다고 했어요. 어린이집에서 부탁해서 다시한번 안전 교육 해달라고 했죠.
아이는 역시 순식간에 사라져요. 항상 더 주의를 해야겠어요. 답답해서 미아방지 목걸이 착용안했는데.. 지금은 잘 착용하네요. 경찰서에 신고해주고, 물도 사주고 보호하고 있던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 대신 전해달라고 했어요.
결국은 저 하나로 인해 여러사람이 고생했죠. 깊이 반성했답니다. 미아방지 팔찌랑 지문 등록도 되어 있어 조금 안심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