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에게는 킥보드가 3대가 있어요. 한대는 진짜 자기것, 나머지는 아파트 놀이터에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죠. 한대는 같은 동에 사는 어떤 언니가 이제는 안탄다고 줬죠. 자기것도 놀이터 들고 가서 타고, 공용 킥보드도 타요. 공용 킥보드의 경우 누군가가 다같이 타고 놀라는 취지에서 두고 간 것 같아요. 한번은 밖에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놀이터에서 잠시 놀았죠. 공용 킥보드를 다른 아이가 타고 있어서 자기도 타고 싶다고 했죠. 제가 지금 오빠가 타고 있으니 조금 기다리자고 말했죠. 그랬더니 군말없이 잘 기다려서 신기했어요.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것을 아는 것 같았어요. 그 아이가 한참 놀다가 줘서 그 후에 신나게 타고 놀았죠. 보통 아이들은 떼 쓰면서 난리 쳤을텐데... 손녀는 매우 합리적이에요. 이런 점을 볼때면 혼자 웃네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