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서랍속에 양말이 빠져서 한동안 뺄 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그냥 방치해뒀어요.

오늘은 기필코 빼고 말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해 봤어요.

길다란 자를 서랍 속에 넣어서 안쪽의 물건을 바깥쪽으로 밀어서 몇개 뺐어요.

기쁨도 잠시 순간 자를 놓치고 말았어요.

다른 막대기를 이용해서 여러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잘 안되었어요. 새로 사야하나 싶어 가격을 알아봤죠. 

지금 이정도 서랍장 가격이 15만원 정도라서 그냥 써야지 하고 마음 먹었어요.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첫째가 한마디 더들었죠. " 엄마, 다른 서랍은 다 뺄 수 있는데... 이건 왜 안빠지지. 

서랍이 빠지면 좋을텐데... 여기 나사를 풀면 서랍이 헐거워져서 잘 빠질것 같네. " 라고 했죠.

아이 말을 듣자 번뜩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나사를 빼서 힘껏 서랍을 당겨보자 .생각대로 시도를 했죠.

서랍을 힘껏 당기자 서랍이 쑤욱 빠졌어요. 안에 들어있던 물건을 빼내고 서랍을 원상태로 복구 했어요.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 아이 덕에 문제 해결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