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방언의 특징
배달말연구회 여름방학 공동논문
1. 연구의 목적과 방법
부산시내 남녀 고등학생들의 부산방언 이해정도 및 사용실태를 조사하여 현재 고등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부산방언의 실재 모습을 진단해보고 분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방언의 사용정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되는 요인 몇 가지 즉, 성별, 출생지, 음운현상을 중심으로 고찰했다. 분석된 결과를 토대로 부산방언의 변화 방향을 예상해 보고, 바른 방언의 사용을 위한 전망을 제시하고자 했다.
동인고등학교 남학생 100 명과 사직여자고등학교 10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8월 3,4일엔 사직여고 '말글얼' 동아리를 방문하여 방언조사와 토론을 했다.
2. 경남방언의 일반적인 특징
2. 1. 방언이란 무엇인가
방언이란 한 언어가 시간이 경과함에 있어서 각 지역적으로 어휘, 음운, 어법 상으로 각기 독특한 언어를 구성하여 그 언어 안에서 그 지역적으로 특징적 차이가 있는 언어가 되었을 때를 '方言'이라 한다. 즉 각 지역간에 쓰이는 독특한 언어체계를 말한다. 따라서, 방언은 차이이지, 각각의 장단점을 논할 수 있는 우열의 문제는 아니다. 방언의 개념과 상대되는 언어는 추상적인 국어가 아니고 표준어의 위치를 차지한 구체적인 방언이다. 방언과 표준어를 구별짓는 요인은 언어적인 요인이 아니라 정치적인 요인에 있다.( 국가건설의 사명, 교육 및 의사소통을 위한 현대적 기능)
2. 2. 경남방언의 특징
(1) 음운체계
ㄱ. 모음체계
- 단모음 : 6모음체계
① '애, 에'의 구별이 모호하다: 제재소(저이자이소)
② '어, 으'의 구별이 모호하다: 어머니, 으악새, 걷다, 긋다)
③ '외'의 비존재 : 외갓집(애갓집, 이갓집)
- 중모음: jE, ja, ju, jo, j , wa, wE 등
'예' : 대답의 발음(상칭표현) - 한정적으로 쓰임
며느리 - '매느리'로 발음
ㄴ. 자음체계
양산, 밀양, 언양 등 동부경남('ㅅ'과 'ㅆ'을 구별하지 못함)
ㄷ. 운소체계
(2) 특징적인 음운현상
ㄱ. 초성의 쓰임 : 스스, 이 긔
① 단독 : 조, 자, 도 대하꾜,
② ㄱ의 비음화 : 버르때 , 구디
③ 곡용시 : 자 (場)이
④ ㄴ의 동화 : 가니(가 :성조의 변동)
가마니, 가망이, 가만히
가니(肝이:성조의 문제)
ㄴ. 자음동화
① 잇기다 (익기다), 굳게(국게)
② 밥그릇 (박그륵), 곱게(곡게)
③ 손발(솜발), 감기(강기)
ㄷ. 구개음화 : 길 -'질', 김치 - '짐치', 힘 -'심'
ㄹ. 움라우트 : 잡히다 - 잽히다, 속이다 - 색이다 , 벗기다 -백기다
ㅁ. 축약과 생략 : 정도가 강함
① 그리어서(기리서) 보아라(바라)
② 가+아+버리+었+다 (가뿟다) 경음화, 모음변동, 음절생략, 모음생략
가+아+버리+ㄴ+다 (가뿐다) 불규칙활용도 아닌 것의 현상
가+아+버리+겠+다 (가뿌겄다)
③ 선생님(샘) : 경제성의 원리(?)
머라카노 (무엇이라고 하느냐)
ㅂ. 어간의 'ㅂ, ㅅ' 의유지: 고우니 - 고바니, 잇으니 -이사니
ㅅ. 'ㄴ
'의 첨가 : 꾼지람, 깐치, 연치, 안주, 인자, 난중, 간지로미, 목안지, 끈티
ㅇ. 'ㄹ'의 불탈락 : 버들나무, 솔나무, 불살개, 불손
(3) 어법적인 특징
ㄱ. '예'형 상칭표현
ㄴ. 아주높임, 예사높임, 예사낮춤, 아주낮춤, 반말투
① -ㅂ니다/더(서술형) ② -ㅂ니꺼/까 (의문형)
③ -시이소 (명령형) ④ -입시더/다 (청유형)
ㄷ. 종지법 : 집에 가는데예, 여 있으라꼬예, 근냥 가시지예, 같이 드시지예
ㄹ. 접속법 : 철수는 공부하는데예, 영수가 깨방을 놓는기라예
ㅁ. 체언 + 예 : 샘예, (매께고) 하나예
ㅂ. 사동표현 : 물쫌 마사도, 이 옷 나한테 이파줄래, 씸지를 독가바라
(4) 어휘적인 특징
가리늑가 : 뒤늦게 (가리늑가 와가꼬 머 돌라카노)
깨깍시리 : 새삼스레 (깨깍시리 밥 돌라카지 마라)
껄떡이다 : 너무 껄떡거리지 마라
너얼찌다 : 떨어지다 (야 널찔라 단디해라)
맥지로(백지로) : 공연히, 맥지로 그걸 해가아꼬
삐대다 : 사람이 삐대야(거처하다) 뜨시지, 논 삐대지 말라
비미이 : 어련히 (아가 비미이 알아서 하겠나)
짜다라 : 아주 많이 (짜다라 할 일이 없다)
천지 삐까리 : 아주 많다 (천지 삐까리다)
치대다 : 빨래를 할 때 문지르다, 사람의 몸에 귀찮게 엉겨붙다
패내끼 : 재빨리
해나: 혹시나
ㄱ. 추비/추부, 더비/더부, 새비, 고방, 자부름, 호부래비, 따뱅이/따바리, 가분데, 이부지, 예비다/에비다, 찌부러진다(순경음 ㅂ에 소급될 수 있는 것)
ㄴ. 야시/여수, 가시개, 가실, 저실, 마실, 끄시름, 부석, 끄실다(반치음에 소급될 수 있는 것)
ㄷ. 가분다리(진드기), 비리(진드기) 삐비(삘기), 능가/능까(벼랑), 짠지, 지렁, 심장구/멍장구/싱거무(멍), 입수구리/입수부리/입소리, 그릉지, 멀꺼딩이, 깨네기/개냉이/애앵구
ㄹ. 갈큻다, 보듬다, 머라쿤다, 짤기다, 동개다, 후비다/도딕키다/돔부다, 까리다, 다구지다, 새첩다, 다말다(다름박질하다)
ㅁ, 백지/맥지, 하마/하머, 맹, 하모, 어언제, 항거썩, 다부, 엄치, 함부래, 호부, 지주움지주움/시시마꿈
(5) 경상방언의 표현
ㄱ. 응답표현
<긍정 표현>
하모/하매/암마, 글키/글케/글씨/글체, 다 이를까 ?
① 그 사래미 엊저녁에 죽었단다 - 글케/글씨, 죽었다카네.
② 니도 알아보겠더나 ? - 하모/하마, 그걸 몰라 ?
③ 할배도 그때 만세를 불렀습니꺼 ? - 암마, 불렀고 말고.
④ 금마 같이 나쁜 놈은 없어 - 다 이르까/글케, 그런 놈은
죽어야 된다.
<부정 표현>
어데/오데 ,언제(언지), 에나가(다), 아니, 엔가이, 없이, 우짤라고
① 밥 무웃나 ? - 어데요(어데예)/오데요(예), 언지요, 안 무웃어요.
② 나도요 그쯤은 할 수 있어요. - 엔가이, 마음이사 머얼 못해
③ 당선되면 한 턱 내지요 - 에나다,수퇘지 새끼 낳거든 내지
④ 나도 따라 가까요 ? - 업시, 오지 말게
⑤ 너도 얻어 오지 - 우짤라고요, 누가 줍니까 ?
남 : 아가씨 오늘 저녁에 좀 만납시다 여 : 오데예
남 : 김수로왕릉에서 말입니다. 여 : 언지예
ㄴ. 군말
① 순이 저거 엄마(저검마)가 춘자 저그 엄마하고
② 있제 그자, 우리집에도 그자(봄날이 오면 마하노 그자?)
③ 그런데예, 엊저녁에예, 보소요(?) 아무리 바쁘지만도요.
④ 그런데 말입니다, 옆집소가 말입니다.
⑤ 인자, 그양 있을 수 없응께, 인자 아픈 척하고,
인자 지탓인가 카능기라.
⑥ 모른다카다가 아인나, 주인이 아인나,
내가 햇다캤다 아이가 ?
아이가 (수사의문문 : 성조의 변동 - 이중부정문)
: 밥 무웃다 아이가
ㄷ. 부정표현
① 물어보지 않고 - 안 물어보고 가 보지 못하고 - 못 가보고 ② 미덥지 못하다 - 못 미덥다 참지 못하다 - 못 참는다
ㄹ. 어휘
① 항아 : 암 함(하모/하므)
② 망아 : '그만'의 줄임 '만'
③ 나 : 나는, 난
니 : 니는,니
④ -로(를) : 를(강조의 경우) → 르 →로
-카-(고 하) : 볼라카더라, 머할라고 (무엇하려고?),
-카먼,-카만,-카마 : X 하고 하면(견주면), 했심다 :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