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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지역어의 하위방언구획 연구 사투리 통시음운
사다리 2011-11-01     조회 : 11032
동남방언에서도 북부지역어인 경북방언은 가장 많은 주목과 관심을 끌어 온 방언 중의 하나이다. 통시론적으로도 그렇고 공시론적으로도 그러했다. 중부방언을 제쳐 놓고는 아마 가장 많은 조사 보고서가 나온 것이 이 방언이 아닌가 한다. 따라서 방언구획에 관한 보고도 비교적 많이 나온 방언이다. 방언을 지역적으로 분할하는 등어선은 1)사회적 대형 통신수단의 발달과 2)표준 국어, 특히 중부방언의 보급 및 3)일일생활권의 확대, 4)유동인구의 증대, 5)생활경제의 향상에 따른 생활구조의 변이 6)표준어를 지향하는 국어의식의 향상 등의 언어외적 요인에 따라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런 등어선의 동요는 주로 어휘에 있고, 다음이 문법적 형태소, 그 다음이 모음체계이고 가장 지역적 특징을 잘 지속하고 있는 있는 것이 문에 일관되는 억양(intonation)인 것 같다. 그러나 이 억양은 매우 복잡, 미묘하고 잡기가 어려워 기술이 쉽지 않다. 이제는 어휘의 지역적 차이는 노년계층에서만 뚜렷하고, 지역적 특색을 보여주던 흔한 어휘들이 지금은 노년층의 기억 속에서만 찾아지기도 한다. 근대사회의 방언구획선은 아마도 어휘에 주어지던 무게를 억양과 음운현상쪽으로 옮겨 그어져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경북지역 내에서도 동해 연안 사람들은 문의 억양 한 가지만으로 나머지 지역과 가장 민감하게 식별된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에는 산과 강 등 지리적 조건이 등어선 형성에 결정적 요인이 되었으나, 그리고 이 지리적 조건이 행정구획 형성에도 결정적 요인이 되었으나 지금은 교통시설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지역어들 간의 언어적 교류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므로 지리적 조건이 등어선의 형성에 주요 요인이 되던 시기에는 등어선과 행정적 구획선은 대개 일치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산업화에 따라 서서히 생활권 중심으로 어휘권이 유동해 가는 경향도 보인다.
특히 어휘에 있어서는 노년층과 청년층 이하의 계층 사이에 단층이 생길 정도로 차이가 많아진다. 그것은 대량통신 수단의 발달과 고조되어 가는 표준어 의식 및 활발한 사회적 교류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방언의 지역적 구획선은 언어적 중립선의 부각을 통하여 드러나고 자연지리적 조건들에 의하여 확인되기 쉽다. 그 자료들은 여전히 그 지역사회의 60세 이상의 노년층에 가장 밀도있게 분포돼 있다. 이 자료의 분포영역을 구획하려면 우선 목표지역인 경북방언의 외곽 구획선을 확보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인접지역과의 구획선은 크게는 행정구획선과 어긋나지 않지만 그 지역마다의 문화적, 역사적, 그리고 사회집단의 의식 여하에 따라 행정구획선과의 괴리가 생긴다. 엄밀히 말하면 언어구획선은 행정구획선과 필연적 관계는 없다. 그런 예로 경북 김천시 대덕면과 인접한 전북 무주군 무풍면 사이에는 호남과 영남의 분계선이 있고 경북과 전북의 행정분계선이 겹치며, 해발 1200m 전후의 소백산맥의 연봉이 잇는 높은 고개를 경계선으로 하고 있지만, 그 자연지리적 조건과 행정구획선을 넘어 무주 무풍면의, 일부 마을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네가 경북 대덕면민과 동일한 경북지역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 일부 몇 마을은 서남방언을 쓰고 있는데 이 마을들은, 그 지방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본래 서남방언을 쓰는 인접면에 행정적으로 소속되어 있다가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지형상의 편의를 고려하여 동남방언을 쓰는 무풍면 쪽으로 편성된 곳이라고 한다. 이 동남방언을 사용하는 무풍면 사람들이나 서남방언을 쓰는 인접 설천면 사람들은 다 양쪽 인접면 마을들 간의 언어 차이를 명백히 인식하고 있으며, 모두가 이 동남방언을 사용하는 무풍면 지역은 원래 삼국이 정립되어 있을 때 대덕산을 잇는 높은 재를 넘어 신라의 판도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인접한 장터를 통하여 항상 양 주민들은 활발한 생활 상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의 언어 차이를 인식하면서도 그 차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만약 이 지역 주민들의 언어 차이에 대한 전설적 원인 설명이 바른 것이라면 소수의 주민들이 쓰는 언어가 압도적인 다수의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언어적 특질을 유지하고 언어적으로 동화되지 않는 힘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통일의 주체가 신라였기 때문에 주체자로서의 자긍심이 자신들의 언어를 자랑스럽게 지탱해 나가는데 원동력이 되지는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언어의 구획선은 유형적, 자연 지리적 조건 못지 않게 무형적 심리적 조건에도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하게도 된다. 먼저 경북방언의 외곽구획선 확인 작업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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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경상도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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