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 밧줄은 삭아 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 말자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
니 흰 옷자라기만 펄럭거리고…….
오냐, 오냐, 오냐.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
오냐, 오냐, 오냐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1) 성격 : 상징적, 관조적
제재 : 이별(사별)
주제 : 죽음을 넘어서는 인연과 그리움
특징 : ① 흐름의 이미지(강, 배, 바람) = 삶과 시간의 흐름
② 소박한 사투리와 정감(경상도)
③ 대화체 형식
④ 대립구조(나 ↔ 너, 강 이편<이승> ↔ 저편<저승>,
뭐라카노 ↔ 오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