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 : 얘, 아우야! 네가 탄 세개의 박덕분에 부자가 됐다며? 그래, 첫째박에선 뭐가 나왔느냐?
흥부 : 온갖 살림살이가 나왔습니다.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왔지요.
놀부 : 둘째 박에서는?
흥부 :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지요. 계속 나왔습니다.
놀부 : 셋째 박에선?
흥부 : 일꾼들이 잔뜩 나와서 기와집을 지어놓고는 사라졌습니다.
놀부 :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된게로구나. 알았다. 나도 박을 키워야겠다.
[사투리 번역]
놀부 : 야, 아시야! 너가이 탄인 세개의 박덕분에 부자가 됐다멍잉? 겅행, 첫째박에선 어떵게 나외시냐?
흥부 : 온갖 살림살이가 나왔쑤다. 꺼냉도 꺼냉도 계속 나왔쓰께.
놀부 : 둘째 박에선?
흥부 :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마씸. 계속 나왔쑤께.
놀부 : 셋째 박에선?
흥부 : 장정들이 잔뜩 나왕 기와집을 지어놓앙 사라졌쑤다.
놀부 : 그렇게 행 부자가 되어꾸나이. 알았져. 나도 박을 키워야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