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 방언으로 변형된 속담
<조선속담>에 실린 속담들은 북한 사회에서 사용되는 방언이 반영된 경우가 많습니다.
(a 남, b 북으로 표시)
1a. 대명전 대들보의 명매기 걸음(※명매기-제비의 한가지.)
1b. 대명전 대들보의 명애기 걸음
2a. 못된 벌레 장판장에서 모로 긴다.
2b. 못된 버러지 장판방에서 모로 긴다.
3a. 멱부리 암탉이다.
3b. 멕부리 암탉이다.
4a. 독 틈에서도 용소(龍沼)
4b. 독틈에도 용수가 있다.
5a. 달걀로 백운대(白雲臺)치기(※백운대: 북한산의 한 험한 봉우리.)
5b. 닭알로 백은대 치기
"명매기", "벌레", "멱부리"등의 고유어를 북한 지역의 방언대로 표기한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있지만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4번, 5번과 같은 예입니다.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발견하셨나요? 바로 한자를 한글로 바꾼 것인데요.
이것은 북한에서 한자 사용을 의식적으로 회피하려는 정책과 관련이 있습니다
심지어 '見物生心(견물생심)', '同病相憐(동병상련)'과 같이
순수 한자 숙어로 된 속담들도 한글로만 적고 뜻 풀이를 하기도 합니다.
북한의 정치 사상적 특성이 드러난 속담
<조선속담집>에만 나타나는 속담을 살펴보면
'총'이라든가 '군사', '원수' 등의 단어가 들어간 속담들이 보입니다.
이는 사회주의 체제로 접어들면서 새로 발생한 속담이 아닌가 싶습니다.
7b. 무식한 벗은 원쑤 못지 않게 무섭다.
8b. 강한 장수에게는 약한 군사가 없다.
9b. 총을 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총이 몽둥이만도 못하다.
10b. 덕은 덕으로 대하고 원쑤는 원쑤로 대한다.
또한 북한은 해방 이후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 가운데
수많은 속담을 창조하여 속담 구성을 풍부히 발전시키게 됩니다.
북한이 새로 조성한 속담의 예는 다음과 같다.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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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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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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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갔던 제비 고향 산천 몰라본다.
가을에 하루 놀면 산꿩이 열흘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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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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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식은 밥이 봄 양식이다.
가을에 쉬여버린 밥 김철에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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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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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똑똑이보다 나도는 머저리가 낫다.
욕망은 그림에 떡이요, 실천은 사발의 고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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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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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천마리면 바위돌도 굴린다
사나운 호랑이도 벌통만은 못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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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체와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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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집이 잘 살아야 작은 집도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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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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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에는 두 가지 술 못담는다.
적이 주는 것은 독약이 아니면 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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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속담은 남한보다 북한에서 더 많이 사용되고 권장되고 있지요.
남한에서의 속담 사용은 언어의 표현 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목적인 반면
북한에서는 속담에 인민적인 것을 강조하여
힘 있는 무기처럼 갈고 다듬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속담을 사상 교양의 도구로 삼아 혁명과 건설의 무기로써
가치가 있는 것들만 골라서 사용하며
종래에 사용하던 속담을 의식적으로 체제에 맞추어 내용을 변개하거나
의도적으로 새로운 속담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다음은 북한이 그들의 정치적 목적에 맞게
본래의 속담을 변형시켜 사용하는 용례들입니다.
북한의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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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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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깊을수록 소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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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 깊고 수양이 된 사람일수록 겸손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상교양이 잘된 사람은 불만이나 불평이 없이 당의 노선에 충실하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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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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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요소는 아무리 겉을 가려도 정체가 드러나듯이 미제의 침략 본성은 탄로가 난다는 뜻. 적개심 고취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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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우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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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으면서도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말. 집단주의가 강조되는 북한 사회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말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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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고생은 금 주고도 못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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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온갖 애로와 난관을 이겨 내면서 사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튼튼히 준비하는 것은 장래 발전을 위한 귀중한 밑천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식량난과 강제 노역에 대한 주민 불만 무마용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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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들어가는 밥술도 제가 떠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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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된 자각을 가지고 제 힘을 들려 노력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권리도 바로 행사할 수 없음을 비겨 이르는 말. 주민 노역선동용으로 이른바 주인의식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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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맞으면 삶은 도토리 한 알을 가지고도 시장 멈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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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음이 맞으면 어떤 어려운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을 가리키는 말로 식량난과 강제 노역에 대한 주민의 불만을 무마하는 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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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북한 사회의 풍족함을 억지로 과장하거나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를 비난하기 위해 아예 새로운 속담을 만들어 낸 예입니다.
북한의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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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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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에서 이밥에 고기국을 먹고 비단 옷을 입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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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제도 하에서 세상에 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는 우리 인민의 풍족한 생활을 지난 날 이상에 비겨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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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지고 오면 칼로 대하고 떡 가지고 오면 떡으로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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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는 원수로 대하고 친선과 호의를 가지고 나오는 대상에 대해서는 역시 친선과 호의로 대한다는 것을 비겨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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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는 감람나무(올리브)가지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총칼을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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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이 평화 애호자로 가장하지만, 실상은 침략과 전쟁을 일삼는다는 식으로 비방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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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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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발전 행정을 반대로 돌린다는 뜻으로 반동계급이나 그와 결탁한 자들이 혁명 발전을 가로막고 나아가서는 후퇴시키는 것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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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은 다르지만 남한과 비슷한 속담
앞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남북한은 속담 사용에 있어서
공통의 언어 뿌리를 가지고 시작했으나
첫째, 오랜 시간 다른 체제와 문화 안에서 새로운 속담이 형성되고
둘째, 북한에서 사상 교양을 위해 의도적으로 속담을 변용하고 창조한 까닭에
상당히 이질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담 자체는 유구한 문화 전통과 정서를 공유하고 있답니다.
다음의 속담을 살펴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지요.
북한의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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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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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 허리띠가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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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은 배고플 때 허리띠를 졸라매면 허기진 느낌이 좀 덜 해지므로 허리띠가 마치 양식과 같다는 데서 가난한 사람이 굶주리는 생활을 이를 때 쓰이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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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등창은 제 여드름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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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등창이 아무리 아프다 해도 자기의 얼굴에 난 여드름이 아픈 것보다는 못한다는 뜻으로 흔히 자기에게 직접 관계하는 일은 비록 작은 일이라도 더 마음 쓰게 됨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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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내려가고 숟가락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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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슬픈 일을 당한 처지라도 굶어죽을 수는 없어 숟가락을 들게 됨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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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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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굉장히 하기 어려운 것을 비유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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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진 김에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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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못되었으나 그 계기를 핑계 삼아 쉬거나 어떤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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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에 있는 아이 사주팔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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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장래를 물어 본다는 뜻으로 일이 이룩되기도 전에 조급하게 서두르는 모양을 비겨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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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병에 목침이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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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짓을 하는 자에게는 엄격한 징벌을 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비겨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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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니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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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언행을 보면 대개 그 아우도 짐작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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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담들은 한 두 번쯤 들었을 법한 속담으로 굳이 뜻풀이를 보지 않더라도
어떠한 뜻을 전달하고 있는지 충분히 짐작 가능한 내용들 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북한과 남한이 반세기가 넘는 분단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일한 생활 양식과 기본 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됩니다.
북한의 사회 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속담
북한에서는 사상 교양의 도구로 속담을 사용하고 장려하지만
본래 서민의 생활 감정이 응축되는 속담의 특성상
실제로는 북한 내부의 상황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속담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사용되기 마련입니다.
북한의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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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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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집안의 멍멍이, 자식은 짹짹이, 여자는 집안의 희망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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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들은 식량난이 심해진 북한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속담. 북한의 남성들은 가부장제적인 의식이 강해서 체면 중시하느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음. 그래서 집이나 지키다 주인이 주는 밥을 얻어먹는 개처럼 소비적인 존재로 전락. 자식은 노동력 즉 생산력은 없이 부모에게 밥이나 달라고 보채는 존재. 한편 북한 여성은 강한 모성을 발휘하여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행상․구걸은 물론 심지어는 몸을 팔기까지 해서 가족을 부양하기에, 그만큼 가정에서 여성 역할의 비중이 더 커진 세태를 여실하게 반영하는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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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 색시면 다 미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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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적(一値的) 혹은 흑백논리적 사고를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 속담. 강계 지역은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곳인데, 그곳 처녀라고 다 미인은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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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나가면 굶겨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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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속담. 일반 인민은 궁핍해도 군인들만은 잘 먹였던 북한이지만, 식량난이 심해져 군인에 대한 식량배급 사정도 악화되자 이런 속담이 나돌게 됨. 굶주림을 못 견딘 군인들이 인근의 닭이나 돼지를 끌고가는 일도 일어나며, 어렵게 구한 소금을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서 먹기도 하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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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하려니 세포비서가 바뀌고, 또 입당하려니 당비서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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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한 사람을 일컫는 속담. 노동당 당원을 선망하는 북한 사람들의 의식, 그리고 입당을 위한 뇌물 수수의 존재를 반영. 1980년대부터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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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도 평양이 그리워 “피양피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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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동경심을 표현한 속담. 배급의 문제, 지하철 수용능력의 한계 등으로 평양에는 100만 명만 거주할 수 있게 제한되어 있으며, 당원들 중에서만 들어가게 되어 있음. 평양에 들어가 살고 싶은 소망은 있으나 그게 불가능한 것이 일반 주민이므로 그 간절한 정도를 병아리에 투사하여 표현한 속담. 북한 사투리로 평양을 ‘피양’이라고 하는 데 착안하여, 병아리가 울 때 ‘피양피양’하며 우는 것을, 마치 평양에 가서 살고 싶어서 ‘평양평양’ 소리를 낸다고 해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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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도시남자보다 돈 많은 곱사둥이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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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중시 풍조를 반영하는 속담. 일반적으로 북한이 너무 물질에 치중하니까, 잘 생긴 도시남자보다 차라리 돈 많은 곱사둥이를 선호할 만큼 북한 처녀들의 인식이 바뀌었음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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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1장만 있으면 고운 여자들을 한 삼태기 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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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달러의 큰 위력을 잘 보여주는 속담. 달러 1장은 100달러를 의미. 100달러만 있으면 예쁜 여자들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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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북한의 속담과는 다르게
북한의 실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현대판 속담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판 속담들과 거기 담긴 의식들은 북한 사람들이 분단 이후의 상황에서,
체제에 대해, 현실에 대해 어떤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자료로서 소중한 가치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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