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학명(panax ginseng)중 panax는 그리스어로 만병통치약을 의미한다. 보약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효능이 좋다고 알려진 인삼, 최근에는 뼈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나와 주목을 끌고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전북대학교병원이 3년간 공동 연구하고, 2년간 보완 연구 후 인체 적용 시험과 동물 실험을통해 입증한 이번 연구는 40세 이상의 골감소증 여성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조 집단에는 가짜 약(위약)을, 나머지 집단은 인삼 추출물을 각각 1일 1g, 3g씩 먹게 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인삼 추출물을 3g씩 먹은 집단은 위약 집단보다 골형성 지표(오스테오칼신) 함량 변화치가 11.6배, 칼슘 함량은 3배 높게 나타났다. 수치는 인삼 추출물과 위약을 복용한 전ㆍ후 함량 변화치를 비교한 것이다. 골관절염 지수 또한, 1일 3g씩 먹은 집단은 대조 집단보다 복용 전후 지수의 변화치가 유의적으로 낮아 인삼이 골감소증에 의한 관절 통증이나 경직성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동물실험에서도 인삼 추출물의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112주령의 쥐에게 인삼 추출물을 무게(㎏)당 300㎎을 8주간 먹인 결과, 인삼 추출물을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보다 골밀도가 32% 높았으며, 골형성 지표와 칼슘 함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인삼의 기능성에 ‘뼈 건강 개선’이 더해져 우리 인삼 가치가 높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홍삼이 현재 6개의 기능성(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행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갱년기여성건강 개선)을 인정받은 것과 달리 인삼은 그간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2개의 기능성만 인정돼 가공 제품 개발 등 산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최인명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이번 인삼의 ‘뼈 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 등록을 통해 산업체에서 다양한 인삼 원료의 건강기능식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특산품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면서 인삼류도 해외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삼류 중국 수출액은 2234만5000달러(한화 약 26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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