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포도는 어떤 포도로 만들어질까요? 건포도는 어두운 보라빛이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포도로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고요?
놀랍게도 건포도의 95%는 청포도로 만들어진답니다! (톰슨 시들리스 품종)
건포도는 일반적으로 포도나무에 열린 상태로 건조하는 태양건조법으로 만들어져요. 포도가 어느 정도 자라면 포도 줄기를 잘라 수분 공급을 차단 시키고, 그 상태에서 약 8주간 건조하는 것이죠.
이러한 건조 과정을 통해 푸른 청포도는 검은 보랏빛의 건포도로 변하게 된대요!
신기하게도 이렇게 만들어진 건포도는 생포도보다 칼로리가 약 6배 정도 높다고 해요. 그럼 몸에 안 좋은 것 아니냐고요?
그렇지 않아요! 건포도는 껍질째 건조해서 만드는데, 껍질의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건조 과정에서 잇몸 질환을 예방하는 성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성분이 증가하기 때문에 생포도보다 풍부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건포도는 당분이 높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금물! 하루 30g(12개 이하) 정도가 적당하니,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죠?
앞서 말한 것처럼 건포도는 영양분이 풍부하지만 특유의 향으로 인해 호불호가 많이 갈려요. 특히 빵, 쿠키에 들어가는 건포도는 많은 이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곤 하죠. 오죽하면 외국에선 건포도가 악마의 젖꼭지라고 불릴 정도라고 해요.
하지만 건포도는 과거에 아주 귀한 식품이었다고 전해져요. 로마인들은 운동 경기의 승자에게 건포도를 건넸을 정도였다고 해요. 심지어 고대시대엔 건포도 2병으로 노예 한 명을 살 수 있었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그 가치가 정말 대단했던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