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필리핀에서 발생한 보트 전복 사고 당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이 승객들을 구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구조된 승객이 삼성전자 측에 ‘감사 편지’를 보내며 알려지게 됐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필리핀 세부 보고시티 인근에서 외국인 다이버들과 현지인 등 20명이 탑승한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탑승자들의 소지품이 30분 넘게 물에 잠겼다. 그러나 한 승객이 소지 중이던 갤럭시 S8만이 정상 작동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다는 것.

갤럭시 S8은 2017년 출시됐으며 방수와 방진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맑은 물 수심 1.5m에서 30분 동안 작동 가능하다. 또 위기 상황에서 긴급 연락을 할 수 있는 ‘SOS메시지 보내기’ 기능도 지원한다. 

캐나다인 짐 엠디씨는 삼성전자 필리핀법인데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갤럭시 S8으로 구조대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고, 스마트폰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으로 전복된 위치를 전송했다”라며 “덕분에 구조대가 신속히 도착해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탑승객들의 휴대폰 중 갤럭시 S8만 전화가 연결돼 승객들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줬다”라며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정지호 필리핀 법인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이 인명을 구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용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기능들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