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소멸했지만 9호 태풍 레끼마가 북상하고, 10호 태풍 크로사도 발생함에 따라 다음 태풍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어제(6일) 오후 9시쯤 부산에 상륙한 후 40여 분 만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면서 소멸했습니다.
하지만 9호 태풍 레끼마(LEKIMA)가 북상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지난 4일 필리핀해상에서 발생한 레끼마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 머물고 있으며 중국 쪽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형 태풍인 레끼마는 현재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15km(초속 32m)이며 강풍 반경은 340km입니다.
기상청은 레끼마가 오는 금요일(9일)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를 지나고 주말 중국 푸저우를 지나 상하이 방향으로 북서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출처 : 기상청 홈페이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만약 태풍이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한반도 쪽으로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4, 5일 후 태풍 위치는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괌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3시쯤 괌 북북서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크로사는 일본 방향인 북서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중형 태풍인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현재 994hPa, 최대풍속 시속 76km(초속 21m), 강풍 반경은 310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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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크로사가 8일 괌 북북서쪽을 지나 10일 일본 도쿄 남쪽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로서는 한반도 영향권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아래는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이 제공한 태풍 예상경로입니다. 윈디닷컴은 미국과 유럽의 예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해외 기상정보서비스로, 국내 많은 기상전문가들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유럽식 기상 예측 모델 ECMWF로 예상한 태풍 경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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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왼쪽)이 중국 쪽으로 북진하다 일요일(11일)쯤 우리나라 서해상을 지나갑니다.
10호 태풍(오른쪽)은 다음 주 수요일(14일)쯤 일본 내륙에 이르러 세력이 급속히 약화하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미국식 기상 예측 모델 GFS로 예상한 태풍 경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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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은 앞서와 비슷하게 중국 쪽으로 북진하다 이번 주 일요일(11일)쯤 우리나라 서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호 태풍은 일본 내륙에서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는 ECMWF 예상과는 달리, 일본을 통과하지 않고 일본 동쪽 바다로 향합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 레끼마(LEKIMA)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과일나무의 하나입니다. 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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