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것은 니코틴과 알코올…카페인은 수면에 별 영향 미치지 못해 | (사진=게티이미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자기 전 4시간 안에 술을 마시면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수면에 훨씬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라톤 소재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하버드대학,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에모리대학, 미시시피주 잭슨 소재 미시시피메디컬센터대학의 공동 연구진은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이 불면증과 더 밀접히 연관돼 있음도 알아냈다.
일반담배든 전자담배든 특히 밤에 피우면 잠을 더 못 이루게 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커피는 불면증과 별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게티이미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연구결과는 14년간 785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추적ㆍ조사해 얻은 것이다. 아프리카계는 다른 인종 계열의 미국인과 달리 특히나 불면증, 수면성 무호흡, 기타 수면 관련 장애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밤에 섭취하는 알코올ㆍ카페인, 밤에 피우는 담배가 얼마나 수면을 방해하는지 살펴본 대규모 프로젝트다.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임상학적 수면장애로 고통 받는 이는 한 사람도 없었다.
조사 대상자에게는 수면 모니터링용 손목밴드 센서와 잠은 어떻게 잤는지, 기분은 어떤지, 밤에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 무슨 담배를 피웠는지 기록할 수 있는 일기장도 제공됐다.
조사 대상자 스스로가 기록한다는 것은 오류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지난 6일(현지시간) 월간 의학저널 '수면(Sleep)' 온라인판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의 일관성을 확신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연령, 성별, 비만 여부, 다음날 출근이나 등교 여부, 우울ㆍ불안ㆍ스트레스 여부 등 다른 여러 요인을 감안해도 카페인은 수면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흔히들 음주 후에는 잠을 못 이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잠자리에 들 때가 가까운 시점에서 술을 마시면 특히 잠 못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니코틴이다. 일반담배든 전자담배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수면시간이 평균 43분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