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졌다. 20대 딸은 이웃에 구조됐으며, 아들과 친구는 5층서 뛰어내려 탈출했고, 주민 10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 4시 2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 A(53·남)씨 집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집안에는 부부와 20대 딸과 아들, 아들의 친구 등 모두 5명이 머물고 있었다. | 추석 연휴 첫날 화재, 광주서 50대 부부 숨져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2일 오전 4시 21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아파트 5층 주택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고, 부부의 자녀와 이웃 주민 등 4명이 다쳤다. 119소방대가 화재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19.9.12 hs@yna.co.kr |
불이 나자 아들과 친구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딸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A씨는 딸이 구조된 뒤 추락해 숨졌다. 부인 B(50)씨는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자녀와 친구 등 3명은 다리 화상을 입거나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새벽 시간대 불이 나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는데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23명이 꼭대기 층에 모여있다가 구조됐다.
넘어져서 타박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신 주민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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