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 아파트에 쌓인 쓰레기들. 2018.9.26/뉴스1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반가운 추석 선물이 남기고 간 보자기나 스티로폼 등의 쓰레기 배출은 매해 골칫거리다. 우후죽순 쌓여가는 명절 쓰레기도 반드시 재질별로 적절한 방식에 따라 분리배출해야 한다.
특히 깨진 유리병·보자기·부직포 등은 일반 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맞지만 헷갈리기 쉽다. 폐식용유는 전용수거함에 따로 모으는 것이 좋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 9일 모두 14종류의 명절 쓰레기에 대한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제시했다. 환경부는 연휴 기간 평소보다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오는 18일까지 '생활폐기물 특별관리 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공개한 방법에 따르면, 종이상자는 붙어 있는 테이프와 택배 스티커를 제거한 뒤 접어야 한다. 이후 다른 박스와 끈으로 묶어 '종이'로 배출한다.
스티로폼으로 만든 상자도 테이프와 스티커를 모두 제거한 뒤 흩날리지 않도록 하고 '스티로폼 재활용품'으로 내놓으면 된다.
플라스틱 포장용기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후 '플라스틱 재활용품'으로 배출하면 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종량제로 배출하는 경우도 있어 사는 곳의 규정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
비닐봉투와 비닐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하게 한 뒤, 가급적 흩날리지 않고 내용물이 바깥에서 보일 수 있도록 투명 비닐봉투에 담아 '비닐 재활용품'으로 내놔야 한다. 양파나 채소 등을 보관하는 양파망은 이곳에 함께 버리면 된다.
스티로폼 재질의 과일 포장재도 개별 배출하면 흩날릴 수 있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비닐봉투에 담아 '스티로폼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선물을 감싼 보자기 등의 섬유류는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주로 선물가방 용도로 쓰이는 부직포 장바구니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스팩은 자칫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에 배출에 유의해야 한다. 물로 된 것은 가위로 잘라 물은 하수구에 따라낸 뒤 케이스는 비닐류로 배출하면 되지만, 고흡수성수지가 들어 있는 젤 형태는 자르지 않고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깨진 유리병은 재활용이 되지 않으므로 일반 종량제 봉투에 처리한다. 다만 날카로운 부분이 외부로 노출돼 환경미화원이 찔리거나 베이지 않도록 폐기물을 용기에 담거나 비닐봉투가 찢어지지 않도록 딱딱한 종이로 충분히 감싸는 것이 좋다.
명절 요리를 한 뒤 남은 음식물 찌꺼기나 잔반도 잘 배출해야 한다.
전을 부치고 남은 식용유는 하수에 버리면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는 전용수거함에 배출하거나 가까운 동사무소 또는 주민센터에 문의해 배출하는 것이 좋다.
남은 음식물은 평소대로 음식물 전용수거함 또는 전용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과일씨·조개·게·생선뼈 등 딱딱한 것과 채소류 뿌리·껍질은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는다.
이처럼 재질별로 상이한 쓰레기 배출방법은 환경부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내 손안의 분리배출'을 참고하면 좋다.
환경부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운영하는데, 명절 쓰레기 배출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답변해 줄 예정이다. 쓰레기를 버리기 전 앱에다 먼저 문의해 보는 것이 환경보호를 지키는 명절 지내기의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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