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라경 에디터 = 견과류는 다양한 효능이 주목받으면서 현대인들의 대표 웰빙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견과류를 한 봉지에 담은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홈쇼핑에서는 견과류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생소한 이름의 이색적인 견과류도 계속해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견과류의 건강상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잘 골라서 잘 섭취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옳지 않으며 견과류마다 섭취 시 주의해야 하는 점도 있다.
껍데기가 있는 호두를 구입하라 껍데기를 제거한 호두는 불포화지방산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산패가 빠르게 진행된다. 비닐에 호두를 넣고 흔들었을 때 속껍질이 벗겨지고 하얀 가루가 생겼다면 이미 산패가 진행된 것이다. 산패된 호두에는 아플라톡신(aflatoxin)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다량 섭취하면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껍데기가 있는 것을 구입해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껍데기가 제거된 호두의 경우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국산 잣을 구입하라 예부터 우리나라 잣은 ‘해동송자(海東松子, 동쪽 나라의 잣)’, ‘신라송자(新羅松子, 신라의 잣)’라고 하여 약효가 뛰어나기로 유명했다. 윤기가 흐르고 씨눈 덮개가 거의 붙어있지 않으며 표면에 상처가 있거나 깨진 잣이 조금씩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간 냉장 보관해도 변질이 적어 신선함이 유지된다. 중국산은 윤기가 적고 씨눈 덮개가 붙은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상처는 거의 없으나 장기간 보관 시 진한 갈색으로 변색되는 경우가 있다. 한편 잣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설사를 유발하므로 성인 기준 하루 10개 정도가 적당하다.
땅콩 알레르기를 조심하라 땅콩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 중 하나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소량만 섭취해도 두드러기, 발진,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어린이 13명 중 1명꼴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식생활이 서구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알레르기지만 그 위험성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므로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은행은 익혀서 섭취하라 은행은 시안배당체와 메틸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적게 먹으면 신체에 큰 영향은 없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은행은 독특한 식감과 맛 때문에 중독성이 있어 한 번에 많이 먹기 쉬운데, 반드시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가 권고하는 하루 섭취량은 성인 기준 10개, 어린이는 2~3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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