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지연주 기자] 송승헌이 자신의 가치관과 당의 이득 사이 갈림길에 놓였다. 9월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극본 설준석/연출 신용휘, 김정욱) 10회에서는 복합 쇼핑몰 입점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 위대한(송승헌 분)과 강준호(임주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위대한은 정수현(이선빈 분)에게 “나랑 (강)준호가 같은 지역구에서 나올 수도 있다. 누굴 뽑을 거냐?”라고 물으며 마음을 떠봤다. 정수현은 대답을 회피했다. 강준호는 정수현에게 “총선에 나가기 위해 로펌도 그만뒀다. 그리고 작가님 바로 뒷동으로 이사왔다”고 밝혔다. 위대한은 코어 지지층을 획득하기 위해 인주시장 상인들을 공략했다. 위대한은 인주시장 상인이었던 어머니를 이용해 전통시장 활성화 고문 역할을 탐냈다. 그러나 정수현 아버지 정종철(이원종 분)이 위대한이 아닌 강준호를 추천하며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위대한과 강준호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부여했다. 김혜진(박하나 분)은 강준호의 집에 찾아가 대차게 차인 후 위대한과 만났다. 김혜진은 위대한에게 “나 준호 오빠 좋아한다. 진심으로. 오빠는 (정)수현이 좋아하지 않냐. 전략적 동반자가 되자”라고 제안했다. 위대한은 거절했다. 위대한은 정수현에게 강준호를 향한 진심을 물었다. 정수현은 “친구사이 하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위대한은 정수현에게 대학시절 갑자기 거리를 둔 이유를 물었다. 위대한 정수현에게 “그때 널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정수현은 당시 동생의 죽음 때문에 힘겨워했었다. 정수현은 “그 이야기를 지금 왜 하냐. 다 지난 일이다”고 정색했다. 위대한과 정수현은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 때문에 한 우산을 나눠쓰고 집으로 향했다. 위대한과 정수현의 묘한 분위기가 시청자에게 긴장감과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위대한은 정수현을 향한 마음을 접고 정치에 올인하기로 결심했다. 정수현은 애써 부정했던 위대한을 향한 마음과 마주했다. 정수현은 동생의 환영에 “선배를 좋아해서 네가 죽었는데 어떻게 다시 만나냐. 내가 선배와 데이트만 안 갔어도 넌 안 죽었다”고 괴로움을 토해냈다. 정수현의 과거사가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위대한과 강준호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위대한은 강준호의 지역구 세습 문제를 비꼬았다. 강준호는 “그래서 민국당 공천 안 받고 무소속으로 나갈 예정이다”고 선언했다. 위대한은 강준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위대한은 갑질 건물주와 다투다가 폭행시비에 휘말렸다. 강준호가 등장해 사건을 법적으로 해결했다. 위대한은 강준호의 지적인 접근에 기가 죽었다. 위대한은 “강경훈은 내가 그 사람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준호는 아니가. 내가 준호를 꺾고 금배지를 다는 건 내게 좋은 일인데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일지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위대한의 절절한 진심이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갑질 건물주는 강경훈(손병호 분)의 계략이었다. 강경훈은 위대한의 폭행 동영상까지 유출했다. 정수현은 한다정(노정의 분)이 따돌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속상해했다. 한다정은 “학교를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 정수현은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으면 이 문제 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라고 조언했다. 한다정은 정수현의 조언대로 학생들 앞에 나서서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직접 와서 해라”라고 경고했다. 한다정의 사이다 한방이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위대한과 강준호는 시장 고문 투표 전 방송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에 임했다. 위대한은 고봉주(김동영 분)에게 강준호를 한 방에 보낼 기사를 손에 얻었다. 위대한은 방송에서 강준호가 대형 쇼핑몰의 입점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강준호는 결국 “대형 쇼핑몰 입점을 법으로 금지하는 건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위대한은 승리를 예상했지만, 강경훈은 “제 무덤을 제손으로 파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위대한은 방송 직후 인주시장 앞에 들어오는 쇼핑몰 유통업계 대표와 만났다. 당에서는 위대한을 내세워 “인주시장 상인들을 설득하는 건 위대한이 할 거다”고 압박했다. 위대한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위대한은 강준호는 꺾었지만,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오히려 당권에 의해 자신의 가치관을 배반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위대한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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