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의 OST인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이하 흔꽃샴푸)가 음원차트 ‘역주행 1위’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의 시청률이 1%대에 머물고 있는데, 해당 OST가 승승장구하는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23일 발매 직후 엠넷, 벅스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흔꽃샴푸’는 그 동안 꾸준한 입소문을 통해 차근차근 차트 순위를 올려 출시 한달만에 멜론, 지니, 플로까지 차트를 점령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마니아층을 끌어모으며 화제성을 올리고 있지만 시청률이 높은 작품은 아니다. 지난 21일 방영분 시청률은 1.7%(닐슨코리아 제공)에 그쳤을 정도다. 하지만 OST ‘흔꽃샴푸’는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많은 성원에 힘입어 배우 버전과 발라드 버전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장범준의 음원 파워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을 날씨에 맞는 계절감으로 리스너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흔꽃샴푸’는 장범준의 ‘벚꽃엔딩’과 같은 또 다른 연금송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드라마 성적을 감안하면 장범준 노래 ‘흔꽃샴푸’의 선전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이 노래는 50~60권에도 오래 머물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는데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드라마 OST의 인기는 드라마의 화제성과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 같지 않다.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도 SBS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 OST였는데 드라마보다 잘된 경우다. 음악에 대한 신회도가 형성되면 드라마와 무관하게 드라마 OST가 사랑받는다는 패턴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멜로가 체질’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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