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급락으로 부자수 증가율은 최근 5년 중 최저
한국부자 45% 서울 거주…그중 46.6% 강남3구(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News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우리나라 부자는 약 32만명, 이들의 총 금융자산은 2017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KOSPI) 지수가 급락하면서 부자수 증가율(4.4%)은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금융자산은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감소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19 한국부자(富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는 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7년 증가율은 14.4%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2016년 말 2026에서 2017년 말 2467로 급상승(21.8%)하면서 주식가치 상승에 따라 부자수가 급증했다가 2018년 말 코스피 지수가 2041로 17.3% 떨어지면서 부자수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017조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하며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줄었다. 이 역시 코스피 지수 하락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부자의 45.0%인 14만5400명이 서울에 살고 있으며 경기(7만명),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000명), 인천(1만명) 순이었다. 인천시를 제외한 5대 광역시에 17.3%, 경기도를 제외한 기타지방에 13.2%의 부자가 살고 있다.
서울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서울 전체 부자의 46.6%가 살고 있다. 그외 강북지역에 33.7%,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강남지역에 19.7%가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역시 서울이다. 서울의 부자는 2017년 14만900명에서 지난해 14만5400명으로 4500명이 증가했다. 경기 부자는 4100명, 인천 부자는 1100명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 외 부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세종시로 600명이 늘었고,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울산, 부산에서 각각 500명, 300명, 200명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News1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3.7%와 금융자산 39.9%, 기타 자산 6.4%로 구성됐다. 국내 일반 가구의 총자산이 부동산자산 76.6%와 금융자산 18.9%로 구성돼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부자의 자산 중 전년대비 가장 큰 비중 차이를 보이는 자산은 현금과 수시입출금, MMF/MMT의 '유동성금융자산'(4.3%포인트), '빌딩/상가'(1.3%포인트), '거주주택'(0.6%포인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경제 불안과 부동산 규제 확대 등에 따라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성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이 현재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원천은 사업소득(47.0%)으로, 2순위인 부동산 투자(21.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부를 형성한 원천에서 사업소득의 비중을 비교해보면 2014년에 비해 '사업소득'으로 자산을 형성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14.5%포인트나 증가했다.
다만 이는 수도권(52.0%)과 기타지역(32.0%)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사람과 사업기회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IT나 스타트업 등 각종 사업운영을 통해 부가 축적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들이 '부동산투자'와 '상속/증여'를 자산형성의 원천으로 꼽았지만,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는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을 자산형성의 원천으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KB금융그룹은 올해로 9년째 부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자행태 파악을 위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한국부자 45% 서울 거주…그중 46.6% 강남3구(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News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우리나라 부자는 약 32만명, 이들의 총 금융자산은 2017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KOSPI) 지수가 급락하면서 부자수 증가율(4.4%)은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금융자산은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감소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19 한국부자(富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는 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7년 증가율은 14.4%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2016년 말 2026에서 2017년 말 2467로 급상승(21.8%)하면서 주식가치 상승에 따라 부자수가 급증했다가 2018년 말 코스피 지수가 2041로 17.3% 떨어지면서 부자수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017조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하며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줄었다. 이 역시 코스피 지수 하락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부자의 45.0%인 14만5400명이 서울에 살고 있으며 경기(7만명),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000명), 인천(1만명) 순이었다. 인천시를 제외한 5대 광역시에 17.3%, 경기도를 제외한 기타지방에 13.2%의 부자가 살고 있다.
서울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서울 전체 부자의 46.6%가 살고 있다. 그외 강북지역에 33.7%,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강남지역에 19.7%가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역시 서울이다. 서울의 부자는 2017년 14만900명에서 지난해 14만5400명으로 4500명이 증가했다. 경기 부자는 4100명, 인천 부자는 1100명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 외 부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세종시로 600명이 늘었고,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울산, 부산에서 각각 500명, 300명, 200명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News1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3.7%와 금융자산 39.9%, 기타 자산 6.4%로 구성됐다. 국내 일반 가구의 총자산이 부동산자산 76.6%와 금융자산 18.9%로 구성돼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부자의 자산 중 전년대비 가장 큰 비중 차이를 보이는 자산은 현금과 수시입출금, MMF/MMT의 '유동성금융자산'(4.3%포인트), '빌딩/상가'(1.3%포인트), '거주주택'(0.6%포인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경제 불안과 부동산 규제 확대 등에 따라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성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이 현재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원천은 사업소득(47.0%)으로, 2순위인 부동산 투자(21.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부를 형성한 원천에서 사업소득의 비중을 비교해보면 2014년에 비해 '사업소득'으로 자산을 형성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14.5%포인트나 증가했다.
다만 이는 수도권(52.0%)과 기타지역(32.0%)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사람과 사업기회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IT나 스타트업 등 각종 사업운영을 통해 부가 축적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들이 '부동산투자'와 '상속/증여'를 자산형성의 원천으로 꼽았지만,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는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을 자산형성의 원천으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KB금융그룹은 올해로 9년째 부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자행태 파악을 위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