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KT가 5세대 통신(5G) 초연결시대 블록체인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보안솔루션을 개발, 상용화에 나섰다.
KT(대표 황창규)는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 Stealth)'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범서비스에 나선다고 29일 발표했다.
기가스텔스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네트워크 레이어에서 구현되는 보안기술이다. 5G 시대 보안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암호통신은 그 이전 단계에서 광전송장비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것과 달리 기가스텔스는 와이파이AP, 이동통신모듈 등 저가 장비에서 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기가스텔스는 IoT 기기의 보안성 제고를 노리고 상용화됐다.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IoT 장비는 2030년 1천200억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이 시점 국내 IoT 해킹 피해액이 26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27일 오전 광화문사옥에서 IoT 보안솔루션인 '기가스텔스' 설명회를 열었다.
이경로 KT 보안니즈크리에이션팀장은 "5G시대에서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비표준OS로 구동되는 기기가 많아 보안 애플리케이션만으로 해킹 방어가 어렵다"며, "네트워크에서 보안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가스텔스는 플랫폼과 게이트로 구분된다. IoT 단말에 대한 해킹이 대부분이 익명 접속으로 이뤄지는데, 기가스텔스는 ID와 일회용 토큰 등 2중 인증을 통해 해커의 접속을 원천 차단한다.
최성군 KT 융합기술연구소 보안정보프로젝트 PM은 "IoT 단말과 통신하는 모든 패킷을 일회용 토큰을 발행하고, 패킷이 단말에 전송되면 그 인증정보들을 기가스텔스 플랫폼에서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가스텔스의 기술검증을 위해 모의해킹을 담당한 신동휘 스틸리언 연구소장은 "어떤 대상을 공격했을때 그 주변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데, 기가스텔스에서는 정보를 알아내기 쉽지 않아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단 여느 네트워크 보안기술처럼 통신자원을 일부 활용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IoT나 기업전용 LTE·5G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은행 ATM이나 버스정보안내시스템 등 전용회선 외에 무선구간을 활용하는 분야에서 이 기술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KT는 전망하고 있다.
KT는 기가스텔스 플랫폼을 완성하면서 멕서스의 무선 게이트웨이, 신테리온의 자동차용 통신모듈에 이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만들었다. 내년에는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을 공개해 다양한 영역에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