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직원이 뺑소니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직원의 음주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소속 7급 수송관 A씨를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1시40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도로에서 자가용을 몰다 오토바이를 친 후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당시 목격자들이 112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했다.

A씨는 사고 이후 7시간가량이 지난 이날 오전 9시쯤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운전 중에 무언가가 부딪힌 것 같아 확인차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출석 당시 음주 측정을 했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피해자 2명은 경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음주운전 부분을 포함해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A씨는 사고가 난 다음날 경찰에 자진출두했다”며 “본인에게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