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지역 낙동강 하구에 7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부산 구포대교 일대에 오전 8시 2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일대는 수위가 4m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될 때 홍수 주의보가 내려집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수위는 4.1m에 도달했습니다.
오전 8시 3.72m였던 수위는 2시간 만에 0.5m가량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5m가 넘을 것으로 우려되면 '홍수경보'가 발효됩니다.
낙동강홍수통제소 한 관계자는 "낙동강 상류에서 방류를 시작하면서 하류에 물이 불어났고, 바닷물 조위도 점점 상승해 주의보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부가 물에 잠겼습니다.
화명생태공원 일부 도로와 덕천 배수장 인근에 있는 굴다리인 덕천교 등이 물에 잠겨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체육시설과 주차장 일부도 물에 잠겼습니다.
생태공원 도로변에 주차한 대형 화물차량과 건설 기계들도 침수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태공원내 있는 제방을 넘기까지는 수위가 아직 여유 있어 보였습니다.
사상구 화명생태공원은 아직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 낙동강 관리본부 관계자는 "덕천동 배수펌프장이 계속 가동되고 있어 생태공원을 넘어 민가가 있는 도로까지는 물이 갈 위험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바닷물 수위가 다시 내려가는 시각은 오후 5시 이후로 알려졌습니다.
홍수통제소 측은 현재 낙동강 하굿둑을 완전 개방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구포대교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입니다.
홍수통제소 한 관계자는 "태풍 미탁이 낙동강 수계에 많은 비를 뿌렸다"면서 "진주 일대 하류는 200㎜ 이상 비가 내리면서 물이 많이 불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낙동강홍수통제는 경남권 낙동강 수계 중 삼랑진교에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홍수경보를 내렸습니다.
함안군 계내리, 합천군 황강교, 의령군 정암교 등 3곳에도 홍수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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