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일회용 컵 사용에 규제가 생기면서 자영업자의 머그컵 구매 부담을 증가시켰고, 직원들은 컵 세척에 대한 업무 강도가 높아졌죠. 물론 사회적으로 보자면 꼭 필요한 정책이었습니다. 전체 생활폐기물의 1/3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일회용컵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소비자들은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책 시행 이후 텀블러에 관련된 크고 작은 이슈들이 발생했습니다. 언제 마실지 모르는 음료를 위해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점과 세척에 대한 번거로움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이 두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낸 회사가 있습니다. 소비자 부담 금액은 0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이 회사.
과연, 어떻게 가능한걸까요?
'베셀 웍스'는 현재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이 회사는 공유텀블러 사업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물론 업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여 방식은 이렇습니다.
우선 소비자는 베셀웍스의 앱을 설치해 계약이 맺어진 카페를 찾습니다. 그리고 스타벅스 앱처럼 음료를 주문하여 텀블러에 담아 줄 것을 요청하죠. 그리고 카페에서 자신의 QR코드를 인식시킨 후 가져가면 됩니다. 이것만 보아도 현재 서울 시내에 등장한 공유 스쿠터의 이용법처럼 단순하죠.
반납과정도 간단합니다. 기간은 5일 내이며,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베셀웍스와 계약을 맺은 카페에 직접 반납하는 것과 길거리에 세워진 키오스크 반납함에 넣는 것이죠. 마짐가 방법은 길거리 쓰레기통에 넣는 것처럼 쉽고, 일상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수거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거된 컵들은 베셀웍스사에 의해 일괄 세척 후 다시 카페에 비치됩니다. 이때문에 회사의 슬로건 중 하나가 Grab, Go, Drop(가지고 갔다 던져두세요)라고 하네요.
수익구조도 간단합니다.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서비스지만 소비자가 직접 부담하는 금액은 없습니다. 컵 이용료는 바로 카페 업주들에게 부과되는데, 업주들은 반갑게 받아들입니다. 계약을 맺은 카페는 한 텀블러당 종이컵보다 저렴한 10센트씩의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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