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서 제사를 지내던 친척들에게 같은 종중원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9분경 진천군 초평면의 한 야산에서 종중이 모여 시제를 지내던 중 A 씨(80)가 시제를 진행하던 종중원에게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 불로 종중원 B 씨(84)가 숨졌고, 가해자 A 씨를 포함해 총 11명이 다쳤다. A 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음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평소에도 다른 종중 구성원들과 재산 문제로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종중 땅 문제로 B 씨 등 종중 구성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뒤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치료를 받는 A 씨에게 형사들을 보내 체포한 상태”라며 “추후 방화나 살인 혐의 등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