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9일 홍콩 사태와 미중 무역 합의를 둘러싼 우려 속에 1.5%나 급락해 2,08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64포인트(1.45%)나 떨어진 2,087.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93포인트(0.33%) 오른 2,125.53에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1일(2,096.60)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천530억원, 기관이 47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43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3조9천44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3조7천55억원) 이후 최장 기록이며, 순매도액은 당시보다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이후 미중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이후 미중 무역 합의 지연과 불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이 홍콩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이날 홍콩 주가지수가 장중 2% 넘게 급락했고, 중국 주가지수도 1% 넘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시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068270](-2.52%), 현대차[005380](-2.42%), 현대모비스[012330](-2.39%), SK하이닉스[000660](-2.29%), 신한지주[055550](-2.13%), 삼성전자[005930](-1.9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8%), 포스코[005490](-0.86%), LG화학[051910](-0.81%), 네이버[035420] (-0.58%) 등 10위권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07%), 보험(-2.05%), 전기·전자(-1.89%), 의약품(-1.68%), 제조업(-1.60%), 건설업(-1.59%), 의료정밀(-1.46%) 등이 약세였고, 전기·가스(0.77%)와 섬유·의복(0.01%)만 강세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630개에 달했고 오른 종목은 213개에 그쳤다. 보합은 66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876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1천860만주, 거래대금은 4조9천98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9포인트(1.12%) 내린 632.9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포인트(0.24%) 오른 641.72에서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84억원, 외국인이 8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7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에이치엘비[028300](-5.73%),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7%), 헬릭스미스[084990](-2.57%), 메디톡스[086900](-2.26%), CJ ENM[035760](-0.26%)이 내렸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3.53%), 펄어비스[263750](1.42%), 케이엠더블유[032500](0.87%), 휴젤[145020](0.55%), SK머티리얼즈[036490](0.06%)는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8억4천926만주, 거래대금은 4조1천405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81.2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