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34개 지역의 아파트값이 30개월 중 26개월 동안 올랐고, 이 지역 25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평균 4억원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누가 대통령과 국민에게 거짓 보고하나’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 소재 34개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34개 주요 단지에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반포 주공아파트, 잠실 주공아파트 등 강남권 17개 단지, 용산 신동아아파트,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이 비강남권 17개 단지가 포함됐다. 경실련은 세대수가 많은 단지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 3415만원이었는데, 11월 현재 5051만원이 됐다”며 “25평 기준으로 8억5000만원에서 12억6000만원으로 약 4억원이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부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전국 집값이 안정세에 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이같은 부동산 시장 현실을 두고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와 문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장은 “최근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면서 ‘임기 동안 부동산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보가 보고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