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3.19 16:15
대구에서 숨진 17세 소년이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대구에서 사망한 17세 소년에 대해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가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에서 교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시험기관의 모든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지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중앙임상위원회 논의에서도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고, 부검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논의가 매듭지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 소년에 대해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20대도 0.2%의 사망률을 보인다"며 "흔히 설명하기로 면역학적 폭풍, 사이토카인 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은 면역 반응으로 염증이 생기는 과정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면역 활성 상태가 과도해지면 몸에서 사이토카인이 쏟아져 나와 염증을 일으킨다. 심한 염증은 폐 등 장기를 망가뜨리는데 이를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한다.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의 기전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