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나 찹쌀가루를 반죽한 뒤 설탕 소 등을 넣고 둥글넓적하게 구워내는 떡을 말한다. 오랑캐 ‘호(胡)’와 우리말인 ‘떡’이 합쳐진 이름으로, 여기서 ‘호(胡)’는 오랑캐·서역(西域)에 사는 사람들(중앙아시아, 아랍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호떡은 실크로드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왔는데, 다수설은 1880년대 말 임오군란 당시 우리나라에 들어온 청나라 상인들에 의해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1882년 임오군란이 발발하자 청나라는 조선에 육군 3,000여 명을 파견했는데 이때 수십 명의 청나라 상인들도 같이 들어왔다. 이후 청나라가 망한 뒤에도 본토로 돌아가지 않고 남은 상인들은 생계를 위해 만두나 호떡 같은 음식을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차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게 조리법을 변화시키면서 호떡 안에 조청이나 꿀, 흑설탕 등을 넣기 시작했다. 이러한 한국식 호떡은 인천 제물포에서 처음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화교들이 많이 밀집한 서울 명동 중국 대사관 주변이나 종로 거리 등 도심 지역에서 확산됐다.
한편,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한 피난민들은 호떡 안에 여러 종류의 곡물 씨앗을 넣어 먹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현재 씨앗호떡의 유래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최근에는 설탕을 넣은 호떡은 물론 녹차가루를 넣어 반죽한 녹차호떡, 옥수수가루를 넣어 반죽한 옥수수 호떡, 설탕 대신 야채 등을 넣은 야채호떡 등 호떡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