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길쭉한 빵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만든 샌드위치로,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핫도그
길쭉한 빵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만든 샌드위치 형태의 음식이다. 소시지는 주로 물에 데치거나 그릴에 구운 프랑크푸르터(frankfurter) 혹은 비엔나소시지가 활용되며, 빵은 핫도그 번이라 하여 길쭉한 원형의 빵을 반으로 갈라 사용한다. 기본적인 소스는 머스터드 소스나 케첩이 쓰이며 그 위에 다양한 토핑이 첨가될 수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길거리는 물론 식당이나 슈퍼마켓 등 다양한 곳에서 판매되며 축제나 경기장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7월 23일을 ‘핫도그의 날(Hot dog Day)’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기원과 어원
핫도그라는 명칭은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잘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이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소시지로부터 출발한다. 길쭉한 모양의 프랑크푸르터는 닥스훈트의 길쭉한 몸통을 본 따 닥스훈트 소시지(dachshund sausage)로도 불렸다. 1901년 4월, 뉴욕의 폴로 경기장에서 닥스훈트 소시지를 빵 사이에 끼워 파는 것을 본 만화가 토마스 도건(Thomas A. Dorgan)이 《뉴욕 저널 (New York Journal)》에 이것을 스포츠 만화에 그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때 도건은 빵에 소시지 대신 닥스훈트를 그려 넣었는데, 닥스훈트의 스펠링을 알지 못한 탓에 ‘핫도그(hot dog)’라 썼고, 이것이 어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1892년 12월 31일자 뉴저지주의 《피터슨 데일리 프레스(Paterson Daily Press)》에서 핫도그란 명칭이 이미 등장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건의 이야기에 반론이 제기되었다. 역사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배리 포픽(Barry Popick)은 핫도그라는 단어가 1890년대 대학 잡지에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단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핫도그의 기원 자체도 그 명칭과 마찬가지로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소시지 자체가 독일에서 특히 발달한 음식이기 때문에 흔히 핫도그 자체도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 이민자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본다. 소시지가 미국에 유입되었던 1860년대 뉴욕시에서는 이미 손수레(push cart)에서 소시지를 빵 사이에 끼워 팔았다고도 전해진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1880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독일 이민자인 안토노이네 포이흐트방거(Antonoine Feuchtwanger)라는 소시지 판매원에 의해 처음으로 판매되었다고 한다. 그는 본래 손님에게 장갑을 제공하여 뜨거운 소시지를 잡게 하였는데, 아내의 조언으로 소시지를 소프트 롤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미국의 역사학자인 부르스 크레이그(Bruce Kraig)는 1883년 시카고에서 열렸던 컬럼비아 엑스포(Colombian Exposition) 당시 길거리에서 일부 독일 이민자들이 빵 사이에 소시지를 담아 판매하였던 데서 핫도그가 시작되었다고도 한다. 이후 핫도그는 야구장이나 길거리, 축제 속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미국의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별 특징
핫도그는 지역에 따라 그 형태를 조금씩 달리하기도 한다. 뉴욕에서는 양파와 머스터드를 얹어 핫도그를 만들고, 시카고에서는 양귀비씨를 첨가하여 만든 핫도그 번에 소시지, 머스터드, 렐리시(relish), 양파, 피클, 토마토 등을 곁들여 만든다. 애틀랜타에서는 코우슬로를 얹어 핫도그를 만들며, 캔자스와 미주리에서는 참깨를 첨가하여 만든 빵에 소시지, 양배추 절임, 스위스 치즈, 머스터드를 얹어 만든다. 텍사스에서는 핫도그에 칠리와 치즈, 할라페뇨를 얹어 만든다. 알래스카에서는 순록 고기로 만든 소시지로 핫도그를 만드는데, 이를 ‘레인디어 도그(reindeer dog)’라 칭한다.
조리법
핫도그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핫도그 번은 철판에서 구워내거나 봉지에 넣어 증기로 익혀서 말랑말랑하게 만든다. 소시지는 그릴에 굽거나 물에 데쳐 준비한다. 핫도그 번 사이에 소시지를 담고 취향에 따라 렐리시, 칠리, 양배추 절임, 토마토, 양파, 피클, 치즈 등을 첨가한다. 마지막으로 그 위에 케첩이나 머스터드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