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와 배우의 경계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에게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쓸데없는 꼬리표이지요. 오히려 노래도 연기도 잘하는 그들은 그야말로 능력자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배우 조정석이 부른 드라마 OST가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음원 강자 아이유가 촬영 중인 영화는 개봉 전부터 화제입니다.
다만 20년 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가수이면서 연기를 겸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 데다 '가수출신'이라는 수식어가 연기활동에 제약을 주기도 했지요. 이렇듯 편견 가득했던 2000년대 초반 국내 연예계에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면서 하루 수입 4~5억을 벌었다는 스타가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중국 진출까지 해내면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어마 무시한 덕분에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으로 불렸다는 주인공은 바로 배우 장나라입니다. 연극배우 겸 성우인 아버지와 TBC 탤런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 둘째로 태어난 장나라는 자연스럽게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특히 아버지 주호성은 1968년 기독 방송의 성우로 데뷔한 후 故 이주일이 출연한 영화에서 이주일 목소리는 대부분 그가 맡을 정도로 성우로서는 왕성하게 활동한 반면 배우로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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