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먼저 걸린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코로나 파티'를 잇따라 열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시(市) 보건당국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돈을 주는 조건으로 대학생들이 코로나 파티를 개최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 코로나19 대응팀의 랜디 스미스 소방 대장은 시의회 보고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소문인 줄 알았던 이런 파티가 실제로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 파티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했으며,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먼저 감염된 사람에게 파티 티켓 판매금을 '상금'으로 주겠다고 내걸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앨라배마의 어느 대학 학생들이 이런 파티를 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파티가 여러 건 열렸고 앞으로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파티를 적발하는 즉시 해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하루 5만명씩 나오고 있는 미국에서는 젊은이들의 코로나19 방역조치 무시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10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환자의 절반이 35세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냐 맥킨스트리 터스컬루사시 의원은 ABC 방송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코로나 파티를 재미로 즐기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매우 화가 난다"면서 "이는 가족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코로나19 검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HHS) 차관보도 2일 미국 하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은 35세 이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이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따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이건 아닌 것 같아요..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