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당국이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참사와 관련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이스라엘의 배후설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현재 레바논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며 5일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무함마드 파흐미 레바논 내무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폭발 직전 이스라엘 비행기를 봤다는 가짜뉴스 같은게 있다"며 "이번 조사는 투명하게 진행 중이며 5일 정도 걸릴 것이니 공식 조사결과를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육군 사령부도 사전에 계획된 폭발 혐의나 공격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하며 이스라엘 배후설은 거짓된 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서 발생한 폭발 영상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된 이후 레바논 현지를 비롯해 많은 아랍권 SNS 이용자들을 통해 이스라엘 배후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은 폭발 직후 이스라엘은 아무 관련이 없다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정부는 긴급히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 밝히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인간 대 인간으로 레바논에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고, 이스라엘군도 "이제는 갈등을 초월할 때"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전날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서 시작된 초대형 폭발과 그 충격파로 건물과 차량이 일시에 무너지면서 베이루트시 절반 이상되는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레바논 당국은 폭발 직후 초기 조사과정에서 항구 내 창고에 질산암모늄 2750t이 적재돼있었으며, 이것이 폭발해 사고가 발생했다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135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만명 이상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