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 13개 시·도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여름철 대세를 이루던 비말 마스크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kf80, kf94 마스크 매진 행렬도 다시 이어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마스크 종류보다 제대로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이 다시 관심을 끈다.
25일 서울아산병원은 폭염 속 안전하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3밀(밀집·밀접·밀폐) 장소’ 피하는 게 최선이지만…
1번은 ‘3밀(밀집·밀접·밀폐)’ 장소에는 아예 안 가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확실히 착용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얼마나 얼굴을 많이 제대로 가리느냐다.
코와 입을 포함해 얼굴을 많이 가려 착용할수록 비말이나 손 접촉 차단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덴탈 마스크의 경우 주름을 펴서 사용한다.
마스크 윗단을 눌러 콧등 모양으로 눌러 잡아줘야 마스크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잠시 벗어야 하는 경우 이어링을 잡고 벗는다. 마스크 안과 겉은 만지지 않는다. 다시 착용할 때도 이어링만 잡아서 낀다.
일회용 마스크든 면 마스크든 자주 교체할 수 있도록 여분을 챙겨 다니는 것이 필요하다.
거리두기 가능한 야외선 ‘마스크 free’도 필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할 곳과 안 써도 될 곳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은 밀집도가 낮은 실외 공간에서 2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분하다면 마스크를 잠시 벗고 편히 호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이 지속되는데도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진단검사의학과 김미나 교수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자·선글라스’ 같이 쓰는 것도 좋아
마스크 쓰기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은 사람이 밀집한 야외에서 모자·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다.
모자와 선글라스는 직사광선과 자외선을 차단할 뿐 아니라 비말이 눈에 튀는 것까지 방지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열병, 자외선에 의한 눈과 피부 손상까지 막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어떤 마스크? 비말 방지되며 호흡 편한 마스크
마스크 종류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비말을 막을 수 있는지와 착용이 편한지다. 여기서 편안한 착용감이라는 것은 통풍이 잘 돼서 호흡에 문제가 없는지다.
전문가들은 수술용(덴탈) 마스크면 비말 차단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한다. 덴탈 마스크는 안과 겉장 사이에 황사 마스크와 같은 재질의 필터가 속감으로 들어 있어 비말이 마스크를 잘 통과하지 못한다.
침방울은 말하거나 기침할 때 운동성을 가진 비말이 되는데, 이 운동성도 마스크에 닿으면 사라진다.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는 비말 마스크가 비말을 막을 수 있는 원리다.
덴탈 마스크를 모델로 일반인이 사용하도록 만든 일회용 마스크도 3겹이고 방수층이 있어 비말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착용 시 편안하고 피부에 탈이 나지 않는 브랜드라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충분하다.
덴탈 마스크는 장시간 착용하고 숨쉬기에도 적합하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 방역에 더 도움이 되는 건 손 씻기와 거리두기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어떤 종류의 마스크도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호흡곤란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 있을 때는 아예 하지 않을 것을 권했다.
가벼운 운동을 할 경우 가급적 개인용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운동 후에는 손씻기(손소독)를 반드시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