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感을 쫓다 / 나영민] 스르르빠져나가더니다시 돌아오기까지는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여기 기웃저기 기웃거리다가저 멀리 풍경을 바라본다머릿속에서 끊어져 버린 생각들 실뭉치한가닥만 잡으면 술술실타래 풀리듯 풀릴 것인데선뜻 잡히지 않는 가닥의 꼬투리 뜸을 들인다무쇠솥에 하얀 쌀밥구수하게 퍼지는 뽀얀 김 서림도란도란 탱글탱글 살이 부푼 시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