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 김해정] 너와 나 사이에 사람과 사람이라는 소통의 길이 있습니다 비스듬히 기대어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말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건 거친 세상을 함께 바라보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서로에게 감사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구름처럼 흘러가는 것 바위틈에 피어나는 들꽃입니다 허물을 덮어주고 상한 마음 토닥이며 부족함을 서로가 채워가며 소주 한 병에 결핍된 행복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우리는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좋은 것만 기억해가며 가끔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듣는 게 다르고 보는 게 다르고 하는 게 달라도 풀꽃처럼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