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존칭이란 사람이 아닌 사물을 존대하는 잘못된 언어 사용을 말한다. 주로 식당이나 백화점 직원이 고객에게 사용하는 언어로, ‘백화점 높임말’이라고도 한다. 그 예로는 “10분 정도 걸리시겠습니다.”, “커피 나오셨습니다.”, “3만 원 되시겠습니다.” 등이 있는데, 이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고객만족을 중심으로 고객을 응대하다보니 과잉 존대가 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사물이나 무생물은 높임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또한 사물존칭은 소비자를 존중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압존법을 어긴 것으로, 손님을 사물보다 낮은 존재로 취급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규모가 큰 콜센터 등에서는 고객 응대 시 사물존칭을 금지하고, 사물존칭을 사용하는 상담원의 점수를 깎는 등 잘못된 관행을 없애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