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제 이야기가 모두에게 해당된다는건 아니지만 길가다보면 참 인상찌푸려지는 일들이
많은거 같아요. 내 나이때도 [교복치맛단 줄여입기],[교복상의 줄여입기]
네.. 물론있었지만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미니스커트뺨치는 길이에 상의의 단추가 터저나갈만큼 줄여입어서 보기만해도 답답해보이는 학생들이 많더군요.
요즘 아이들 멋내기를 빨리 시작해서 그럴수도있겠다 싶으면서도 더 못봐주겠는건
화장하고다니는 학생들 교복차림에 아이라인을 짙게그려서 순수함이라곤 도저히 찾아볼수가없드라구요. (눈동자도 못찾아보겠음..)얼마후면 곳 성인이 될텐데 왜 벌써부터 어른이되려고하는지..
예전에 겜방에 있을때는 어떤 남자아이가 와서는 "누나 담배하나만사다주세요"
4등분으로 접힌 1000원짜리두장과 500원짜리하나 주더이다.
그래 나도 그럴때가 있었으니 한번은 쿨하게 웃어넘겨주며 사다줬습니다.
근데 역시 아이들의 잘못을 그 자리에서 알려주지않으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려들지 않죠.
몇일내내 나만찾아다닌건지 3-4일후에 또 겜방에 나타나 사다달라고하드라구요.
두번까지 봐줬습니다. 그런데 몇일후보니 그 아이가 자기보다 키가큰 형아들과 몰려다니더라구요. 혹시 그 형아들이 그 아이에게 심부름를 시켰나? 아이는 중학교또래의 나름 순수해보이는 아이였거든요. 몇일뒤에 동네를 지나가는데 뒤에서 누가 달려오드라구요
네. 그 아이였습니다.
또 담배를 사다달라길래
"야 너 그러다 키 안큰다." 한마디해줬더니 애원을합니다.
바로 근처에서 고등학생무리들이 그 아이와 절 쳐다보고있드라구요. 그 학생들이 들릴만큼 얘기했죠. "혹시 저 애들이 너한테 담배사달라고시켰어?"쭈볏쭈볏말도 못하더니 그 학생들과 그 아이가 곳 사라지더라구요 그 후로 동네에서 가끔 마주쳤었는데 담배심부름하나 제대로 못했다고 맞고다니는건아닌지..
이번엔 최근일입니다.
집에서 분가해서나와 남자친구과 함께 살고있는데 동생도 일을 그만두게되고 여차저차해서 날도더운데 겜방이나가야겠다 동생과 남자친구와 함께 셋이 놀러갔죠
이것저것하다가 화장실이 급해서 찾아들어가려는데 문앞에 [공사중]이라는 A4용지에 프린트된 종이가 붙여있드라구요. 진짜 공사중인가?하고 열고 들어갔더니 ..
아 정말 깜짝놀랬습니다 -_-
그 쫍은 여자화장실에서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자애들 4명이서 낑겨들어가선 염색을하고 있드라구요 한명은 염색약을 다발랐는지 비닐로 머리를 싸매고 변기통카바를 내려놓고 앉아있드라구요.
급하기도하고 보기싫기도하고..
"여기 화장실 못써?"했더니" 앞에 공사중이라고 써있는데요?"
하..어이가 없드라구요 좁은공간에서의 염색약냄새하며 더워죽겠는데 4명이 낑겨있으니 저까지 5명이군요. 인상이 절로 찌푸려지더군요.
변기통에 앉아있는아이를 멍하게쳐다보고있으니 먼가 귀찮다는듯이 자리를 내주더라구요
어른이 들어왔으니 피해서 나가겠거니하며 문을닫고 볼일을 봤습니다.
문앞에서 궁시렁궁시렁거리는 소리가들리더라구요. 하긴 머리에 비닐봉지를싸맨채로 마빡에 염색약이 뭍은채로 밖으로 나가진 못하겠지 -_-..
"야 나 색 잘나온거같아?" "어 잘나오고있어"
ㅎ ㅏ..... 애들아 덥지도 안니? 아무리 염색할때가 없다고 그래도 겜방 화장실은 아니잖니...................
볼일을보고 물을 내리니 잘만내려가더이다 머가 공사중이라는건지 그 학생들 머리 공사중이였나봅니다..
한두시간후 다시 화장실을 가봤더니 세면대에 검붉게 물들어있는 염색약들 흔적이 있드라구요. 한숨이 절로나오데요..
점점 요즘 해질무렵 아니 낮에도 종종 골목길같은데 모여서 담배피고 앉아있는 학생들
사람이 지나가도 왜 갈구냐는 눈빛으로 자기 할일만 열중하는 학생들 .. 하도 자주봐서
이젠 놀랍지도 않지만 점점 더 상황이 안좋아지고있는건 맞는거 같네요.
몇년만참으면 사회에나와서 충분히 할수있는 것들을 왜 벌써부터 하려는건지
어른이되면 이 사회에 때타기도하고 동심이란 잊혀지기도하는 시기도 올것이고 나한테 순수함이란게 있었나? 잊어먹을정도로 살아나기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하는데 남은 학교생활은 청소년은 청소년처럼 보냅시다.
아 오늘 날씨가 참 좋은데 아이들이 훔쳐갈까봐 밖에다 빨래를 못널겠군요 ...
그냥 조용히 집에서 말리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