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1970년대 초 일본 가나사와현에서 있었던 사건이다.
한 남자가 중고 자동차 상점에 와 차를 알아보던 중 검은 정장에 쫙 빼 입고 인상 좋은 남자점원이
차를 소개하고 있었다.
" 어.. 이정도면 새 차나 다름 없는 겁니다. 비록 1년은 되었지만 많이 탄 차가 아니라 아주 깨끗해요. "
라고 하자 그 남자는 " 근데 이거 왜 이렇게 싸게 파는 겁니까? " 라고 묻자 점원은 차를 급하게 처분하려고
좀 싸게 나온 거라고 했다.
그 남자는 차를 딱 보더니 거의 새 차 수준이라 마음에 딱 들어했고 바로 결제를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몰래
그 남자를 집요하게 쫓는 한 낯선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그를 보며 소름끼치게 미소를 짓고 따라 나섰다.
밤이 되었을까....
중고차를 아주 싼 값에 산 그는 너무 들뜬 마음에 이리 저리 운전을 하며 가고 있었다. 낯선 남자는 계속
그의 뒤를 쫓고 있었다. 낯선 남자는 자신의 바로 뒤에서 5미터 간격을 유지하며 바짝 쫓고 있길래 그는
낮부터 자신을 쫓고 있는 인상 안좋은 남자를 백미러로 계속 봤다. 그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얼른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엑셀을 눌러 차를 몰았다..
그리고 어두운 터널을 내려가고 있는 그 순간이었다! 뒤를 쫓고 있던 그 남자는 앞차를 향해 타이빔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계속 집요하게 뒤쫓고 있는 이상한 남자.... 맹렬하게 쏘아대는 타이빔... 그는 앞 조차 볼 수 없었다.
인적도 없는 어두운 도로.. 이유도 없이 자신의 뒤를 쫓고 있는 남자.. 왜! 무엇 때문에 나의 뒤를 쫓는 것일까..
무서웠다... 그 남자로부터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전속력으로 집을 향했다. 쫓고 쫓기는 간밤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추격전.. 그의 집 앞까지도 계속 됐다. 그는 부리나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갔다. 아파트 고층에 살고
있었다. 그가 내리자 그 낯선 남자는 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남자는 차에서 내려 그가 들어간 곳으로 향했고 아파트에 있는 우편함에 그의 집의 전화 요금세를 통해 그가
살고 있는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를 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그 남자의 집 안에선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그는 창문으로 그 낯선 남자의 행동을 봤고
전화벨이 울리자 소스라치게 놀라 전화기 쪽을 향했다. 그는.... 더듬.. 더듬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아뿔싸~~~ 내가 살인당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조심히 받아 여보세요~~라고 했다..
그러자 전화기 쪽에서 친구 목소리가 들려오자 반가워 안심하며 " 오 그래 오랜만이다.. 웬일이야? "
하며 통화를 했고... 그 낯선 남자는 공중전화 수화기를 내려 놓으며 썩소를 지어보였다.
아침이 되었다..
그 남자는 여느 때처럼 출근을 하러 옷을 챙겨입고 현관문을 들어서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그는 섬칫 놀라며 전화 받을까 하고 망설이다가 그냥 내려갔고 차에 올라타 출근을 했다.
그리고... 그의 집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전화기에서는 자동음성 메세지가 이렇게 울려퍼졌다..
" 저는 교통계 형사로서 선생의 차를 조사 중이었습니다. 그 차는 1년동안 10번이나 주인이 바뀌었고 그 차의
주인은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로 그 차에 선생이 11번째 주인이 되신 겁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선생의 차를 미행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전 그 차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이 어두움 속으로
들어가던 바로 그 순간이었어요.. "
그렇다!! 어두운 터널로 접어들자 그의 옆에는 무서운 원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황한 경찰은 그에게 위협으로
타이빔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밝은 타이빔 속에선 원혼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밤이 깊어가면 깊어갈수록
더해져갔다. 형사는 그의 생명을 위해선 계속 타이빔을 켜야만 했던 것이었다. 원혼은 흰 소복을 입은 여자가 입에
피를 흘리며 식칼로 운전수를 노려보며 죽이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형사의 말은 계속 되었다..
" 선생이 그 차를 처분할 때까지는 절대로 밤에 운전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도 운전해서는 안됩니다.
제 말을 명심하십시요... 그럼.. " 딸깍!
결국 그 남자는 어두운 곳에서 운전을 하다가 원혼에게 칼로 죽임을 당하였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1970년대 초 일본 가나사와현에서 있었던 사건이고 같은 중고차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했고 한 형사의 집요한 추척이 있었다.
당시 수사일지에는 미제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었지만 그 곳 사람들은 첫번째 주인이 낸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여인의
원혼이 바로 그 원인이라고 믿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