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랑 패턴을 보면 자존감이 보인다 세상의 모든 사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집이 어딘지, 무엇을 했는지 등 사소한 관심이 번져 존경과 사랑이 싹튼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똑같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참으로 재미있지 않은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능력이 결국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능력에서 시작된다니 말이다. 나를 아는 만큼 사랑 능력도 커진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써보자. 나의 장점들 vs 나의 단점들 장점 ; 결정이 빠르다. 기억력이 좋다. 실행력이 좋다 단점 ; 성급하다.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들 vs 잘하지 못하는 일들 잘할 수 있는 일 ; 글쓰기, 독서, 모임주최, 절약 잘하지 못하는 일 ; 아이들과 소통하기. 거짓말하기. 인간관계. 눈치있게 행동하기. 타인이 말하는 '내가 잘하는 것' 글쓰기, 행사주최, 요리, 절약.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이런 이유로 알게 모르게 짜증이 나있다. 무기력한 내가 싫고, 키가 작은 내가 싫고, 성격이 모난 나에게 화가 난다. 그럴 때마다 서슴지 않고 자신을 비난하고 남들과 비교한다. 생각해보라. 누군가 내 등에 업혀서 하루 종일 나를 비난하고 남들과 비교하면 어떻겠는가? 어떤 장치가 귀에 꽂혀 속삭이듯 "너는 못났어. 너는 남들보다 무능해"라고 세뇌한다면 어떻게 될까?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나는 사랑스러운 존재야. 그래서 누가 나를 사랑하는 건 자연스러워'라는 전제가 있다. 이 느낌은 사랑을 유지하는 중요한 보호막이 된다. 반면 자신의 매력과 가치를 앚은 사람들에겐 사랑도 어렵다. '자신을 사랑스러운 존재로 인식하기'는 사랑을 지속하는 데 꼭 필요한 기초 공사다. 이것이 무너지면 안정된 사랑을 이어갈 수 없다. 사랑을 지키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매번 고개를 떨구는 이유 중 하나는 결정적으로 '내가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사실 하나를 잊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엔 거울 앞에 서서 사과를 해보자. "미안해. 그게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나를 미워했어" "미안해! 안 그래도 마음이 힘들었을 텐데, 그걸 숨기려고 했어. 당당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라고 소리 내 말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