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에릭이라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때, 바사 공작이 반역죄를 저질러 종신형을 받고 수감되었다. 어느 날 바사 공작의 부인 카타리나가 왕을 찾아가 자신도 남편의 형기를 함께 복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했다.
“부인, 종신형의 뜻을 모르시오. 한 번 감옥에 갇히면 다시는 빛나는 햇빛도 아름다운 하늘도 볼 수 없음을 의미하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공작이 아니오. 그는 반역죄를 지은 자임을 잊었소.”
카타리나는 남편이 무죄든 유죄든 자신의 남편이며 자신의 자유마저 포기할 수 있다고 간청했다. 그녀는 결혼반지를 꺼내 왕에게 보여주며 “Mors sola, 이 말이 뜻하는 것처럼 우린 죽을 때까지 한 몸입니다”라고 말했다. 왕은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녀도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Mors sola. 오직 죽음만이 우리를 갈라놓을 뿐이다. 사람들은 이 말에 감동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