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흑인 제프 헨더슨은 어려서부터 도둑질을 일삼아 ´손버릇이 나쁜 제프리´로 불렸다. 급기야 학교를 그만두고 마약 판매에 손대 그는 스물네 살에 19년 7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교도소에서 헨더슨이 맡은 일은 재소자들이 가장 꺼리는 설거지였다. 그는 끼니마다 1500명의 그릇을 닦았다. 그런데 설거지가 요리에 눈뜨는 계기가 될 줄이야. 그는 어깨너머로 본 요리법을 공책에 적어두었다가 외우고, 주방 허드렛일을 하며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신문에 소개된 요리사들 이야기를 읽으며 잠 못 이루기를 여러 해,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증기에 살갗이 갈라질 때, 방탕했던 예전과 지금이 비교되면서 내가 저지른 잘못들이 고통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방은 내 과거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했습니다.˝ 그는 출소하자마자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에서 접시 닦이를 시작했고, 요리사 경력을 쌓기 위해 여러 호텔에 입사원서를 내밀었다. 그렇게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에 간절하게 매달린 결과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최초의 흑인 총주방장이 되었다. |